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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열함

다른 표기 언어 ship of the line , 戰列艦

요약 17세기 중엽부터 19세기 중엽까지 서양에서 막강 해군의 중추를 이루었던 범장식(帆檣式:돛대) 군함 종류.

증기기관으로 추진되는 전함이 등장하면서 자취를 감추었다. 전열함은 3~4개의 돛이 달린 범선인 갈레온(galleon)으로부터 발전했다. 갤리언은 고물(배의 뒤쪽)에 높은 상부구조를 쌓았고 2개의 갑판에 중포를 연이어 배치했으며, 이 배들로 구성된 함대는 전투에 돌입할 때 전열이라고 불리는 전투대형을 취했다.

그것은 대전하는 양군의 배가 서로 종렬을 이루어 마주보고 뱃전에서 발포(배의 한쪽 현에 배열된 모든 포를 동시에 발사)할 수 있도록 취하는 대형이었다. 이런 대형을 이용한 전투는 전열전(戰列戰)으로 알려졌으며, 이런 전투에서는 가장 크고 강력한 포를 장비한 가장 무거운 배들이 이기게 마련이었다. 따라서 함대를 대형의 '전열용 선박', 즉 전열함으로 구성하는 것이 당연한 추세였다.

17세기에 전열함은 돛이 3개로 고정되고, 몰골스러운 고물의 상부구조가 없어지는 형태가 되었다. 배의 길이는 보통 60m 정도였고, 배수량 1,200~2,000t에 600~800명이 승선했다. 전열함의 포들은 3층으로 된 갑판에 배열되었다.

하갑판의 포대는 32~48lb(파운드)의 포탄을 발사하는 30문의 대포로 구성되었고, 중갑판에는 약 24lb의 포탄을 발사하는 많은 포가 탑재되었다. 또한 상갑판에는 12lb 포탄을 발사하는 30문 이상의 포가 실렸다. 영국의 해군은 자국적의 범선에 탑재되는 포의 수에 따라 등급을 매겼으며, 1~3등급의 배를, 즉 60~70문에서부터 100~110문의 포를 탑재하는 배를 전열함으로 간주했다. 이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1805년 트라팔가르 해전에서 호레이쇼 넬슨의 기함이었던 100문짜리 1등급 배인 빅토리호(號)였다(→ 빅토리).

전열함 전술의 전형이 된 종렬대형은 17세기 말엽 영국에서 개발되었으며, 그후 대다수 국가의 해군이 채택함으로써 표준대형이 되었다. 이런 전술에서는 함대 내의 각 선박이 앞선 배의 항적을 뒤따랐다. 배들은 서로 약 100m 이상의 일정한 간격을 두고 늘어섰으며, 함대의 전체 배치거리는 최고 19㎞에 달했다.

이 대형은 뱃전의 새로운 발포능력을 최대화했으며, 개개의 배가 서로 상대를 찾아내어 충각으로 들이받고 적선에 올라타는 식으로 일대일의 전투를 벌이는 갤리전(戰)의 전술과는 전혀 다른 전법으로서 이 전법이 나오면서 갤리전 전술은 사라졌다. 전투중에 전열을 유지함으로써 함대는 시야를 가리는 연기 구름에도 불구하고 제독의 지휘하에 움직이는 하나의 부대로 기능할 수 있었다. 전세가 불리할 경우에는 최소한의 위험부담으로 함대를 전선에서 물러나게 할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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