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콩고 민주공화국은 1965년부터 1997년 5월까지 모부투 세세 세코의 인민혁명당이 지배하는 일당 독재 국가였다.

1965년 쿠데타를 일으켜 스스로 대통령에 오른 모부투는 1990년대 초 경제위기와 더불어 서방 채권국들의 강한 압력에 굴복해 다당제 민주주의와 권력 분배를 수용하기에 이르렀으나, 그 뒤 일련의 신헌법 공포를 저지하는 등 권력 유지에 안간힘을 쓰다가, 1997년 5월 로랑 카빌라가 이끄는 반군에 의해 마침내 권좌에서 축출되었다. 콩고 민주공화국은 현재 카빌라 대통령이 이끄는 콩고-자이르해방민주세력동맹의 혁명 군사정권이 통치하고 있다.

국민들은 극심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으며, 후천성면역결핍증(AIDS)·말라리아·위장염·결핵·나병·아프리카수면병·주혈흡충증(住血吸蟲症) 같은 중병이 흔히 발생한다. 영아사망률은 높고 평균수명은 남자 52세, 여자 56세로 낮다. 병원·진료소가 인구에 비해 모자라며, 빈약한 위생시설과 시골 지역의 의사 부족으로 보건 문제가 악화되고 있다.

콩고 민주공화국의 교육제도는 초등교육 6년, 중등교육 4년제이다. 6∼11세 아동 가운데 약 3/5이 초등학교에 다니지만, 중등학교에 진학하는 아동은 소수에 불과하다. 교육의 질이 낮고, 교사들은 대부분 자격 미달이며, 학교시설도 미비한 실정이다. 킨샤사·키상가니·루붐바시에는 대학교가 있다. 대중매체는 정부에 의해 엄격히 통제되며, 정부를 비판하는 언론인은 투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