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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와 중세의 학자들이 이자와 고리대업의 윤리적인 측면에 관심을 가졌다고 할지라도 자본 개념이 경제사상의 중요한 범주가 된 것은 고전학파 경제학이 등장하면서부터이다. A. 스미스는 분업의 촉진과 노동생산성의 향상이라는 관점에서 자본 축적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생산이 소비를 초과함으로써 축적이 진행된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했다. 그리고 자본의 대상물을 만드는 생산적인 노동과 노동의 결과가 직접 소비되는 노동을 구분했다(→ 노동경제학).
그는 농업 사이클에 대한 분석으로부터 많은 영감을 얻었다. 수확이 끝나면 한 사회는 일정한 양의 곡물 스톡을 보유하게 되는데, 이 스톡은 자본가들이 소유한다. 그것의 일부분은 자본가 자신과 하급 관리인들의 소비를 위해 보유하고, 그 나머지는 다음 한 해 동안 생산적인 노동자들의 소비를 위해 사용된다. 그결과 다음해의 수확이 끝나면 곡간은 다시 채워지며, 이때의 곡물 스톡은 잉여생산물을 포함한 상태로 보존된다. 총수확물 중에서 자본가들의 소비를 위해 비축되지 않는 부분이 '임금기금'이다. 수확 후의 곡물이 증가할수록 자본가와 노동자 간의 경쟁은 더욱 심해지고, 결국 다음 해의 실질임금은 상승하게 된다.
이와 같은 농업 사이클 모델은 매우 단순하여 산업사회에서의 플로와 스톡의 복잡한 관계를 충분히 설명해주지는 못한다. 결국 최후의 고전학파 경제학자인 J. S. 밀은 임금기금설을 폐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금기금설은 다소 현실적인 복잡한 관계들을 거칠게나마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인정되며, 임금기금설은 이후의 학자들에 의해 보다 정교한 형태로 재등장하게 되었다.
고전학파 경제학은 소득을 임금·이윤·지대라는 세 범주로 구분하고, 여기에 생산의 3요소인 노동·자본·토지를 대응시켰다. 특히 D. 리카도는 생산된 생산수단으로서의 자본과 자연적 요소로서의 토지를 엄격히 구분했다. 그러나 이러한 구분은 현대에 와서는 그다지 중요한 의미를 갖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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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고전학파의 자본이론 – 다음백과,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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