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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은 난소에서 난자가 배출된 후 수정이 되지 않으면 일어나는 정상적인 주기적 출혈이다. 정상적 주기로 간주할 수 없는 출혈을 기능부전성자궁출혈이라고 한다. 이것은 사춘기 초기나 폐경기 직전에 가장 흔히 일어난다.

폐경기란 난자 배출과 월경이 줄어들다가 중단되는 기간을 말한다. 기능부전성자궁출혈은 불완전한 난소기능으로 인해 생기는 것으로 생각된다(→ 인간의 생식계). 난소는 난자가 만들어지는 기관이며 자궁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을 생성한다. 난소는 뇌의 시상하부와 뇌하수체에 의해 조절된다. 이 구조들은 난소를 자극해 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생성·분비하도록 한다. 만약에 에스트로겐 양이 줄어들면 자궁속막이 떨어지고 출혈이 일어난다. 난소 자체가 다른 장기의 압력이나 변위 또는 암종의 성장에 의해 기계적으로 영향을 받아 파열될 수도 있다.

정신적 스트레스나 심리적 혼란이 시상하부에 영향을 끼쳐 난소에 대한 자극을 억압해 이로 인한 자궁출혈이 생길 수도 있다. 환경의 변화, 비만, 만성질환, 그리고 심리적으로 내재된 성문제나 불안 등과 연관되어 기능부전성자궁출혈이 일어날 수도 있다. 빈혈, 응고인자결핍, 연약한 모세혈관, 심울혈 등 혈액이나 심혈관 장애도 비정상적인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예를 들어 혈압이 높으면 작은 혈관은 저절로 파열될 수 있다. 국소손상도 자궁벽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성교, 자위행위, 유산, 탐폰의 무리한 삽입, 기계적 피임기구 등에 의해 손상 또는 자극을 초래할 수 있다. 복강·난소·자궁의 감염 또한 혈액성 분비물을 초래할 수 있다. 이 경우 분비물은 심하지 않고 계속해서 나오지도 않는다. 자궁이나 난소에서 멀리 떨어진 부위에서 감염이 생기면 그만큼 기능부전성자궁출혈이 일어날 가능성도 줄어든다. 간간이 피가 묻어 나오고 성교나 세척 뒤에 솟구쳐 나오는 출혈은 암종이나 용종이 있다는 징후일 수도 있다. 어떤 종류의 암종은 정상 월경주기를 변화시키는 에스트로겐을 분비하기도 한다. 자궁 내의 거의 모든 암종은 혈액을 충분히 공급받기 때문에 이러한 종양이 움직이거나 회전하면 작은 혈관들이 터지고 비정상적인 출혈이 생긴다. 치료는 근본원인을 치료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