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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자 마호메트, 4대 칼리프 알리, 고대 바스라 학파의 아랍 비평가들이 인정한 시인이다. 그는 이슬람 이전의 명시선집인 〈무알라카트 al-Mu⁽allaqāt〉에 수록된 7편의 송시 작가들 중의 한 사람이다. 태생에 관한 것은 분명하지 않으나 널리 퍼져 있는 전설에 의하면 킨다 왕조의 마지막 왕 후즈르의 막내 아들이라고 한다.

그가 즐겨 쓴 연애시 때문에 부왕의 왕궁으로부터 2차례나 쫓겨나 방랑생활을 했다. 부왕이 유목 부족인 바누 아사드의 반란으로 살해되자 그는 복수에 몰두하게 되었다. 바누 아사드족을 공격하여 패주시키는 데 성공하나 만족하지 못하고 더 큰 원군을 얻기 위해 이 부족 저 부족 찾아가지만 실패한다. 임루 알 카이스는 가산 왕조(북부아라비아)의 알 하리트 왕의 소개로 비잔틴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1세를 만나고 황제는 왕국을 되찾는 데 필요한 군대를 지원키로 동의한다. 전설에 의하면 그가 아라비아로 돌아갈 때 황제가 그에게 독을 묻힌 외투를 보냈으며, 그는 이 독 때문에 앙키라(지금의 앙카라)에서 사망했다고 한다.

바스라 학파의 문헌학자들은 임루 알 카이스를 〈무알라카트〉의 시인 중 최고일 뿐 아니라 고전 송시인 '카시다'라는 시 형태를 만들어낸 사람으로 간주했다. 중세 아랍 학자들이 편찬한 그의 시선집(디완)은 적어도 3권이 있다. 그러나 여기에 실린 68수의 시가 대부분 그의 실제 작품인지는 의문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