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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이슬람 발생 이전 시대의 7편의 아랍 송시(qasida)를 모은 시집.
각 편은 7명의 시인의 최고작으로 여겨지며 작가는 모두 6세기의 가장 유명한 시인 12명 안에 들기 때문에 초기 아랍 시의 정수만을 모아놓은 이 시집은 아랍 문학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 특별한 시들을 한데 모으려는 생각은 8세기 초기 시 수집가였던 하마드 알 라위야에게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10세기에 널리 알려진 전설에 의하면 이 시들은 두루마리 리넨 천에 금물로 써서 메카에 있는 카바 벽 위에 '걸려졌다'(mu⁽allaq)고 한다. 당시에 이 시집은 '7편의 유명한 작품'(as-sab⁽al-mashhūrāt) 또는 간단히 '유명한 작품'(al-mashhūrāt)이라고 불렀던 것 같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무알라카트'라는 이름이 '귀중한 것'을 뜻하는 '일크'(ilq)의 파생어이므로 그 의미는 '귀중하게 평가되는 시편들'일 수도 있다. 그러나 900년경 더 큰 시집이 편집되면서 '무알라카트'라는 이름이 이들 7편의 시를 구분하는 집합용어로 사용되었다.
〈무알라카트〉에 수록된 시들은 또다른 수수께끼를 제시한다. 보통 표준으로 인정된 명단은 이븐 아브드 라비히가 선정했는데 임루 알 카이스, 타라파, 주하이르, 라비드, 안타라, 암르 이븐 쿨숨, 알 하리스의 시들을 일컫는다. 그러나 이븐 쿠타이바와 같은 권위자는 7명 가운데 아비드 이븐 알 아브라스를 포함시키기도 하며, 아부 우바이다는 이븐 아브드 라비히가 꼽은 시인들 중 마지막 2명 대신 안 나비가 앗 두비아니와 알 아샤를 넣고 있다.
〈무알라카트〉의 시인 중 가장 초기 작가는 6세기 전반 인물인 임루 알 카이스이고 나머지 작가는 모두 6세기 후반 사람들이다. 주하이르와 라비드는 이슬람 시대까지 살았다고는 하지만 그들이 시를 쓴 시기는 이슬람 발생 이전이다.
〈무알라카트〉 시들은 모두 고전 카시다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일부 아랍 학자들은 이 카시다 형식을 임루 알 카이스가 만들어냈다고 본다. 관례적으로 서두 '나시브'(nasib)는 옛 여인을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되고 나머지는 대부분 시인의 말, 낙타, 사막에서 일어나는 일들, 유목생활의 또다른 측면들, 전투에 대한 묘사가 임의적으로 연속된다. 카시다의 본주제인 시인 자신과 그의 부족, 후원자에 대한 찬사(madῑh)는 〈무알라카트〉에서 가장 뛰어난 부분인 이러한 생생한 묘사가 계속되는 절들 속에 많이 내포되어 있다.
생동감 넘치는 표현과 정확한 관찰, 아라비아 사막의 자연과의 깊은 친밀감은 〈무알라카트〉가 세계문학의 걸작품이라는 명성을 얻는 데 기여했다. 임루 알 카이스의 카시다 끝부분에 나오는 사막 폭풍에 대한 생생한 묘사는 그러한 절들 중 가장 훌륭한 예이다. 〈무알라카트〉의 실제 내용에서는 역사적인 자료들을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유목생활·풍습·사고방식에 관한 것은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영역으로는 레이디 앤의 〈이슬람 이전 아라비아의 황금 송시 7편 The Seven Golden Odes of Pagan Arabia〉(1903)과 A. J. 아버리의 〈일곱 송시 The Seven Odes〉(1957)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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