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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수된 빛이 약 10^－8초 후에 즉시 방출되는 형광과는 달리 인광은 복사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또다른 자극을 필요로 하고 주변 환경에 따라 약 10^－3초부터 며칠 내지 몇 년 동안 지속한다.

인광과 형광의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림에 있는 에너지 준위 도표를 참조하는 것이 좋다. 그림에서 바닥의 선분(바닥 준위)에서부터 각 선분까지의 상대적 거리는 그 준위를 차지하고 있는 전자의 에너지를 나타낸다.

형광을 나타내는 1의 그림에서 전자는 광자나 다른 복사선에 의해 바닥 준위로부터 들뜬 준위로 올라간다. 그러나 전자는 곧 흡수된 것과 같은 에너지를 방출하면서 다시 바닥 상태로 전이한다. 전자기 이론에 의하면 전이는 대략 10^－8초 이내에 즉시 일어난다. 인광의 경우는 2의 그림에 설명되어 있다. 바닥 준위와 들뜬 준위 사이에는 준안정준위(準安定準位) 또는 전자 트랩이라고 불리는 중간의 에너지 준위가 존재한다.

준안정준위와 다른 준위 사이의 전이는 금지되어 있다(거의 일어나지 않음). 일단 전자가 들뜬 준위로부터 준안정준위로 떨어지면(복사나 계에 에너지를 전달함으로써) 금지된 전이를 일으키거나 다시 들뜨게 되어 전이 준위로 상승할 때까지 계속 머무르게 된다. 이때의 들뜸은 이웃한 원자나 분자의 열이나 광학성 자극(예를 들어 적외선 등)에 의해 발생한다 준안정준위, 즉 전자 트랩에서 전자가 머무르는 시간에 따라 인광이 지속되는 시간이 결정된다(→ 준안정 상태, 열발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