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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경제는 개발도상국 단계에 있으며, 대체로 국유산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1인당국민총생산(GNP)은 다른 중동 국가와 비교해볼 때 낮은 편이다. 실질적인 연간 GNP 성장률은 이란-이라크 전쟁 이전에는 9% 이상이었으나, 1980년에 전쟁이 일어난 후 주로 석유 수출에 의존했던 GNP의 규모가 크게 낮아지기 시작했다.
전국토면적 가운데 약 1/8을 차지하는 경작지는 대부분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유역에 집중되어 있으며, 그 가운데 약 1/3이 관개된다.
대부분의 관개지에서는 농토의 염화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1/5을 차지하는 농업 부문에 노동력의 1/8 이상이 종사하고 있다. 경작지의 4/5가량 되는 지역에서 채소와 곡류가 재배되며, 밀·보리·수박·토마토·포도·대추야자 등도 많이 생산된다. 국토면적의 1/10가량에 해당하는 목초지에서는 양·염소·소를 사육한다.
광업 부문은 GDP의 1/10 이상을 차지하나, 노동력은 총노동인구의 2% 미만이 고용되어 있을 뿐이다. 가장 풍부한 광물자원은 석유와 천연 가스이다. 원유생산량은 전쟁 피해와 노동자 태업 등으로 인해 1980년 이후 많이 줄어들었으며, 석유와 함께 생산되는 천연 가스의 대부분이 계속 타서 고갈되고 있다.
그밖에 황·인회암·석고·암염 등이 생산된다. 제조업은 GDP 가운데 약 1/10을 차지하며, 노동력의 1/4이 고용되어 있다. 주요공산품은 정유제품, 공업용 화학약품, 철과 조강(粗鋼), 질소비료, 원당(原糖), 면직물, 모직물, 양탄자 등이다. 사용되는 전력의 대부분이 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되고 나머지는 수력발전으로 충당된다. 건설업은 GDP의 1/10 미만을 차지하며, 노동력의 약 1/8이 종사하고 있다.
석유 수출로 재정이 확보되면서 정부는 정유와 전력생산 능력을 늘리고, 댐을 세워 관개망을 건설하며, 교통·통신과 관련된 사회간접자본을 확대하기 위해 여러 중요한 공사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이라크는 식품가공·전통공예·교역·요식업·관광업·호텔업 및 소규모 제조업 등을 제외한 다른 산업들, 즉 석유산업을 비롯한 여러 산업 부문과 금융계, 교통과 통신 시설 등을 국유화했다. 국영화되지 않은 민간 부문이 이라크 산업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노동조합은 정부의 통제를 받으나 제한된 범위의 단체협상은 허용된다.
이라크는 계속적으로 숙련공과 농업 노동력의 부족을 겪어왔으며, 많은 건설현장에 외국인 노동자들을 투입시키고 있다.
국영 이라크 철도는 바그다드에서 바스라로 가는 노선과, 바그다드에서 북쪽의 모술과 시리아 국경으로 가는 노선이 있다. 도로망은 4/5 이상이 포장되어 있으며, 그밖에 원양 항행선이 다닐 수 있는 아랍 강의 수로 137km를 포함하는 950km의 내륙수로가 있다. 주요항구로는 바스라·움카스르·알파우가 있다.
바스라 항은 이란군의 폭격이 있은 후 1981년말에 폐쇄되었다. 바그다드와 바스라에는 국제공항이 있다.
수출품은 석유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소량의 대추야자 열매와 채소가 수출된다. 전기 기구와 기계류, 항공기를 비롯한 차량, 소비재 상품, 화학제품과 약품, 식품 등을 수입하며, 주요 교역상대국은 일본·프랑스·독일·미국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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