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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저지대로 이루어진 이라크는 고도가 300m를 넘는 경우가 드물고, 450m를 넘는 지역은 전국토면적의 15%가 채 안 된다. 지형적으로는 이라크 중부와 남동부에 걸쳐 있는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유역의 충적평원지대,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사이의 북부에 자리잡은 알자지라 고원지대, 서부와 남부의 사막지대, 북동부의 고원지대 등 4개 지역으로 나누어진다.
국토의 거의 1/3을 차지하는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유역의 충적평원지대는 기복이 적으며, 자연 배수가 잘 안 되어 소택지가 넓게 형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평원 북쪽의 메마른 고원지대 알자지라에는 높이가 1,500m 이상인 신자르 산맥이 있다. 이라크 서부와 남부 지역은 전체가 광대한 사막지대로, 국토면적의 2/5를 차지한다. 서부 사막은 와디야라고 하며, 고도는 485m를 넘어선다. 남부 사막의 서쪽에는 와디·언덕·침강지대 등이 있으며, 동쪽에는 덤불식물로 뒤덮인 모래사막이 있다. 국토의 약 1/5을 차지하는 북동부 고원지대는 대부분 산악지대와 저지대 사이의 점이지대로 이루어져 있다.
강수 유형도 지형과 마찬가지로 북서부 유형과 남동부 유형으로 나누어져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유역의 연간강우량이 약 400㎜에 이르는 반면, 남서부 사막은 100㎜ 미만에 그친다. 고원지대에서 고도가 가장 높은 곳은 연간 강우량이 1,000㎜가량 된다.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유역은 여름에 매우 더우며, 강 부근 지역은 다습한 기후를 나타낸다. 삼림지대는 무제한적인 방목과 집중적인 벌목으로 전국토면적의 1/20로 줄어들어 대부분 강 주변에 있다. 산악지대 남서쪽에는 다년생 덤불과 키 작은 관목으로 이루어진 스텝 지대가 있으며, 건조지대로 갈수록 가시나무나 다른 내염성 식물들이 눈에 띈다. 강 하류 부근의 알쿠르나 아래쪽에 있는 소택지에는 갈대, 키 큰 목초, 사초 등이 우거져 있다.
이라크는 석유매장량이 세계 제2위의 국가로 이란-이라크 전쟁과 페르시아 만 전쟁(1990∼91) 전인 1980년에는 세계에서 제2위를 차지하는 석유수출국이었다. 페르시아 만 부근에도 유전이 있지만 주요유전은 북부지역에 위치하며, 천연 가스도 상당량 매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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