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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콩고 민주공화국 이투리 삼림지대에 사는 대표적인 피그미. Bambuti라고도 함.
평균 키가 137cm 이하로 아프리카의 피그미 가운데 가장 작다. 반투족이나 수단에 사는 이웃 부족에 비해 피부색이 훨씬 엷으며, 혈액형 및 그밖의 신체적 특징도 다르다. 이투리 삼림지대에서 가장 오랫동안 살아온 부족으로 추정된다.
음부티족은 작은 무리를 이루어 수렵과 채집을 하는 유랑부족이다. 무리의 구성과 규모는 때에 따라 다르나 일반적으로 10~25세대로 이루어진 부계집단인 경우가 많다. 열대우림에서 생활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들, 즉 식량, 많은 강과 샘에서 솟아나는 신선한 물, 땔나무, 옷 등을 얻고 있다.
간단하게 나뭇가지로 벌집 모양의 틀을 세운 다음 프리니움 잎으로 덮은 오두막에 살며, 야영지에서는 1개월 가량 머물다 떠난다. 기술은 수렵·채집 경제의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태이다. 동쪽에 사는 부족인 에페족은 활과 화살로 사냥을 하며, 다른 지역에서는 그물과 창을 사용한다.
추장이나 공식적인 원로회의는 없으며, 집단 전체의 토론을 통해 문제나 분쟁을 해결한다. 은혜를 베풀어주는 자비로운 숲의 신을 믿으며, 소년·소녀들의 성년식, 결혼식, 사람이 죽었을 때와 같은 중요한 때에는 '숲을 찬양하기 위해서' 특별한 노래를 부른다. 음악은 리듬과 화음이 매우 복잡하나, 미술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음악·춤·무언극이 공인된 가치를 강화하는 수단이자 종교적인 표현의 기본이 된다.
결혼은 두 남자가 서로 누이를 교환함으로써 이루어지며 일부다처제인 경우는 거의 없고, 가족 사이의 유대가 강하고 영속적이다. 내세에 대해 거의 관심이 없기 때문에, 사람이 죽으면 오두막 안이나 가까운 곳에 묻은 다음 야영지를 떠난다.
이웃인 반투족과 느슨한 교류관계를 이루면서 이들의 풍습을 일부 받아들였으며, 같은 언어를 쓰는 반면에 문화적인 동화는 피상적인 정도에 머물러 있다. 고고학적인 증거는 거의 없으나, 고대 이집트의 기록에 의하면 음부티족은 4,500년 전에도 같은 지역에서 살고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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