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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중국 은대 후기의 왕도 유적지.
지금의 허난 성[河南省] 안양 시[安陽市] 샤오툰춘[小屯村]에 있다. 은나라는 반경으로부터 제신(帝辛)에 이르기까지(BC 1324~1065) 모두 이곳에 도읍을 세웠다. 1928년부터 발굴되기 시작했다. 환허 강[敖河] 양안의 20여 개 마을에는 은의 주거지 및 묘지와 동을 주조하고 뼈로 기물을 제작하는 작업장 유적지가 있다.
은허의 면적은 대략 24㎢이다. 샤오툰춘의 유적지에는 판축집터가 70여 곳이 있으며, 최대면적은 약 1,200㎡이다. 어떤 집터에는 동물이나 사람을 매장하여 제사를 지낸 구덩이가 있는데, 이는 왕궁이나 종묘의 존재를 보여준다. 유적지 안에서 700여 개의 땅굴이 발견되었으며, 굴 속에서는 3만 여 조각의 갑골문이 나왔다. 그 글자들은 대부분 은 왕실의 길흉을 점친 기록이며 제왕과 선조의 이름을 새긴 것도 있었다.
왕궁구역의 동쪽에는 부호묘(婦好墓)와 같은 왕실귀족의 고분이 발견되었다. 환허 강 이북의 은대 후기 왕릉구역에는 큰 무덤 13기가 있는데, 가장 큰 무덤의 면적은 1,800㎡에 달하며, 옥·돌·뼈·이빨·백도(白陶)·동기 등의 껴묻거리[副葬品]가 발견되었다. 큰 무덤에는 모두 사람을 순장했고 어떤 무덤에는 160여 명이나 순장했다고 한다. 큰무덤 부근에는 함께 순장시킨 작은 무덤과 순장 구덩이가 있는데, 이는 은대 후기에 순장제도와 사람을 제물로 바친 제도가 있었음을 증명해준다.
은허는 중국의 중요 문물보호구역으로, 은대 후기의 노예제 사회를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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