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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은 조직화된 스포츠의 가장 오래된 형태로 BC 776~AD 393년에 열렸던 고대 올림픽 대회와 고대의 여러 대회의 주요종목이었다.

권투와 레슬링 같은 종목도 달리기에 추가된 종목이다. 달리기·멀리뛰기·원반던지기·창던지기와 같은 종목이 레슬링과 결합되어 고대 5종경기를 이루었다. 신화에 따르면 육상 및 기타 종목이 펼쳐졌던 아일랜드 타일리언 대회는 BC 19세기에 시작되었다. 올림픽이 중단된 4~12세기에는 육상에 관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고, 그후 16세기까지 육상은 다른 운동경기와 마찬가지로 왕의 칙령에 의해 금지되었다.

이것은 육상이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활쏘기에 장애가 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19세기 후반 영국에서 조직화된 육상경기가 부활되기 시작했다.

북아메리카 대륙에서는 발전 속도가 더 늦었다. 1868년에 설립된 뉴욕 체육 클럽(New York Athletic Club/NYAC)은 미국의 육상 발전에 원동력을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최초로 전국적인 체육협회를 결성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1888년에는 미국 아마추어 경기연맹(Amateur Athletic Union/AAU)이 설립되어 미국 내 선수권대회를 운영하고 후원하는 단체가 되었다. 미국에서는 미국 내 대학간 아마추어 체육협회(Intercollegiate Association of Amateur Athletes of America/ICAAAA)의 감독 아래 대학간 경기가 열리기 시작했다. ICAAAA를 이어받은 미국대학체육협회(National Collegiate Athletic Association/NCAA)는 1921년에 첫 대회를 개최한 이후 계속해서 선수권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올림픽 대회 이외의 국제경기에 참가하는 아마추어 선수들에 대한 제한을 둘러싼 AAU와 NCAA 사이의 불화로 1979년 체육협회(The Athletics Congress/TAC)가 결성되었다.

1880~1920년에는 세계 전역에서 국가체육협회들이 설립되었다. 1912년에 결성된 국제적 운영단체인 국제육상경기연맹(International Amateur Athletic Federation/IAAF)은 국제경기를 운영하고 세계기록을 공인하고 있다. 여자 육상은 1917년에 국가적인 수준의 조직을 갖추었다.

국제여자육상연맹(Fédération Sportive Feminine Internationale/FSFI)은 1921년에 영국·체코슬로바키아·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미국 등의 주도로 결성되었다. 1936년에 국제육상경기연맹이 여자 육상경기를 관장하게 되었고, 국제여자육상연맹은 해체되었다. 범미주대회, 아시아 경기대회와 같이 정기적으로 열리는 여러 대륙대회 외에, 국가·반구(半球)·대륙의 대표선수들간의 결승전만이 펼쳐지는 월드 컵 대회가 1977년부터 4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공식적인 첫번째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1983년에 시작되었다.

달리기에는 100m·200m·400m 등의 단거리 종목, 800m·1,500m 그리고 남자선수들만이 참가하는 3,000m 장애물경기와 같은 중거리 종목, 여자선수들의 3,000m 경기와 남자선수들만이 참가하는 5,000m·1만m·2만m·2만 5,000m·3만m의 장거리 종목이 있다.

장거리 종목에는 마라톤이 포함된다. 크로스컨트리 경기는 트랙이나 필드 경기가 없을 때 행해지는 부수적인 종목으로 간주된다. 경보(競步)는 20km·50km 경기가 있다. 릴레이에는 400m(4×100)릴레이와 1,600m(4×400) 릴레이가 있다. 허들 종목으로는 남자의 경우 110m·200m·400m가 있고, 여자의 경우 100m·400m가 있다.

필드 경기에는 높이뛰기·멀리뛰기·삼단뛰기·장대높이뛰기와 같은 도약종목과 포환던지기, 원반던지기, 해머 던지기, 창던지기와 같은 던지기 종목이 있다.

모든 실외 육상경기기록은 국제육상경기연맹이 공인한다.

공식적인 실내 세계기록은 없다. 1913년부터 기록(1896년부터 측정된 것도 있음)하기 시작한 세계기록은 1950년 이후 계속 경신되었다. 1980년대에 이르러서는 1950년대의 모든 기록이 경신되었다. 오랜 동안 1,500m 경기의 4분대 기록이 인간의 한계라고 생각되었으나, 1954년에 로저 배니스터가 4분 벽을 돌파한 이래 1980년까지 12차례나 기록이 경신되었고, 1981년 한 해에만 3번의 기록단축이 이루어졌다.

한국의 육상경기

근대적 의미에서의 한국 육상경기는 1896년 갑오개혁을 전후해서 외국인 선교사 허치슨의 지도하에 화류회라는 운동회를 열면서 시작되었고, 1905(광무 9)~10년(융희 3)에 운동회의 전성시대를 이루었다.

1905년에는 황성기독교청년회 최초의 운동회가 개최되었고, 1906년에는 한국 최초의 조직적 체육기관인 대한체육구락부의 운동회가 열렸다. 1919년 2월 일인이 주관하는 조선체육협회가 발족되어 1920년에 육상경기대회가 거행되었고, 1920년 7월에는 조선체육회가 발족되어 육상경기열이 차츰 높아졌다.

1930년대부터 한국 육상경기 선수들의 해외원정이 잦아지기 시작했는데 1932년 제10회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대회 마라톤 경기에서 입상함으로써 한국 마라톤의 세계 제패의 문을 터놓았다. 1934년 4월 서울육상경기연맹이 조직되었고 제10회 마닐라 극동대회에서 유장춘이 1만m에서 1위, 1,500m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또한 같은 해 8월 제20회 전일본 중등학교 대항 육상경기 선수권대회에 양정고보가 참가해 우승함으로써 육상경기 사상 커다란 성과를 이루었다.

1936년 8월 제11회 베를린 올림픽 대회 마라톤 경기에서 손기정이 2시간 29분 19초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했고, 남승룡이 2시간 31분 42초로 3위를 하여 한국은 세계 마라톤 강국이 되었다. 1937, 1938년에는 배재고보 육상부가 전일본 중등학교 대항 육상경기 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승을 했고, 1939년 7월에는 독일 스츠갈트 국제경기대회에서 김원권이 3단뛰기에서 15m 34cm로 우승하여 국제적으로 이름을 빛냈으며, 같은 해 8월 김유택은 100m 경기에서 10초 5라는 세계적 기록으로 우승했다.

1941년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일제가 체육을 전쟁목적과 결부시키자 스포츠계는 완전히 침체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1945년 해방을 맞이하여 각종 운동경기는 다시 부활하게 되었으며 그해 9월 조선육상경기연맹이 조직 발족되었다. 같은 해 대한체육회와 IAAF에 가입했고, 1973년에는 아시아아마추어육상경기연맹(AAAA)에도 가입했다.

1947년 4월 제51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한국이 처음으로 출전하여 서윤복이 대회신기록(2시간 25분 39초)으로 우승하고, 1950년 제54회 보스턴 마라톤에서 함기용이 우승, 송길윤이 준우승, 최윤칠이 3위를 차지하여 '마라톤 한국'을 세계에 과시했으나 6·25전쟁으로 인하여 또다시 침체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또 1960~70년대에는 다른 나라들이 스포츠 과학을 수용해 눈부신 발전을 이룬 데 비해 한국은 장비나 시설이 부족해 상대적으로 낙후되었다. 그러나 그 뒤로 값비싼 투자와 끈질긴 노력이 보람을 거두어 1980년대 들어 세계수준을 따라잡아가는 추세를 이루었다.

1982년 3월에 한국에서 서울 국제 마라톤 대회를 주최했으며, 1985년 제6회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아시아 육상경기대회에 장재근이 참가해 200m에서 20초 41로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다. 1986년 9월에는 서울 아시아 경기대회에서 한국은 금 7개, 은 5개, 동 13개로 3위에 올랐다. 1990년 제44회 전국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김희선이 높이뛰기에서 1m 93cm를 넘어 한국신기록을 냈다.

1992년 2월 일본 벳푸[別府]에서 열린 벳푸 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 8분 47초로 한국신기록을 세운 황영조는 같은 해 열린 제25회 바르셀로나 올림픽 대회에서 2시간 13분 23초로 우승하여 한국 육상의 위상을 세계에 과시했다.→ 스포츠 기록：육상, 올림픽 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