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타임스 The Times〉의 설립자인 존 월터 1세의 둘째 아들이다. 그는 1817~41년에 편집장을 맡은 토머스 반스와 함께 〈타임스〉를 보잘것없는 당파적인 낱장짜리 신문에서 대 일간지로 끌어올렸다.

아버지가 확립한 외신통신망을 기반으로 하여 〈타임스〉는 경쟁지들뿐만 아니라 정부의 속보보다도 더 신속하게 보도했다. 특히 트라팔가 해전에서 영국 해군이 거둔 승리를 영국 정부가 해군의 보고를 받기도 전에 며칠이나 앞서 보도했다.

1803년 형 윌리엄 월터의 뒤를 이어 경영자가 된 그는 1814년까지 〈타임스〉의 부채를 모두 해결했으며, 그해에 증기인쇄기를 처음으로 신문인쇄에 도입했다. 증기인쇄기로 인해 발행부수를 대폭 늘려 광범위한 독자층을 획득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자사의 상품을 광고하려는 광고주들을 갖는 최초의 신문이 되었다. 이때문에 〈타임스〉는 정당의 지원금이나 사적인 뇌물을 거부할 수 있게 되었다. 클래런던 백작 4세는 〈타임스〉를 "현재와 미래의 영국 언론의 진정한 대변자"라고 칭송했다.

월터는 영국령 인도에서 뉴스를 송달하기 위한 '초특급편'을 유지하는 데 거액의 비용을 들였다. 또한 그는 마르세유에서 파리까지의 연락원과 파리에서 불로뉴까지의 전서구 통신망, 런던행 급행열차와 연결되는 불로뉴에서 도버까지의 해협횡단 증기선 편을 조직했다. 또한 그는 전신을 이용한 최초의 신문인이었으며, 최초로 상근 종군기자를 채용한 인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