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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으로 오버프랑켄·미텔프랑켄 구, 남쪽으로 바덴뷔르템베르크 주, 서쪽으로 헤센 주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유서 깊은 프랑켄 지방의 일부분이다. 이곳의 지명은 프랑크족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는데, 이 프랑크인들은 6세기초부터 라인 강 유역에서 동쪽으로 마인 강을 따라 산악고원인 피히텔게비르게까지 펼쳐 있는 영토에 널리 정착했던 게르만족이다.

프랑켄 지역은 동(東)프랑켄과 서(西)프랑켄(라인 강 유역의 프랑켄)으로 분리되었다. 12세기까지 경계선이 변화하다가 프랑켄이라는 지명은 동부구역만을 일컫게 되었다. 1806년 나폴레옹의 독일 재편성과정에서 동프랑켄은 바이에른·뷔르템베르크 왕국과 바덴 대공국으로 분할되었다. 현재 바이에른 주의 운터프랑켄, 미텔프랑켄, 오버프랑켄 구는 원래 1837년 루이 1세 왕에 의해 바이에른 왕국의 지방으로서 세워졌다.

슈페사르트 고원과 뢴 고원은 운터프랑켄 서부의 헤센 주와 자연적인 경계를 형성한다. 평평한 붉은 사암으로 이루어진 슈페사르트를 마인 강이 서쪽·남쪽·동쪽으로 흐르며 직각형태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기복이 심한 고원은 뚜렷하게 높은 봉우리는 없지만 깊이 굽이치는 계곡에 의해 여러 개의 산등성이로 나누어져 있다. 서쪽 슈페사르트의 가파른 산마루는 구릉이 많은 마인 강 기슭에 위치한 아샤펜부르크 시를 내려다보고 있다. 동쪽으로는 더 완만한 비탈이 프랑켄 고원과 이어진다.

너도밤나무와 참나무 숲으로 거의 완전히 덮여 있는 슈페사르트 고지는 인구가 희박하지만, 근처의 도심으로부터 많은 휴양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바이에른 슈페사르트 자연공원에는 숲이 우거진 곳이 많다. 진 강이 뢴 고원의 현무암 화산고지대로부터 슈페사르트 북부를 분리시키며, 뢴 지역에는 드문드문 목초지가 섞인 혼합림이 많다.

잘레 강 유역에 있는 바트키싱겐은 바이에른의 주도적인 건강온천지의 하나로서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다.

운터프랑켄 중부는 프랑켄 고원에 자리잡고 있는데, 이곳은 비옥한 황토와 점토로 뒤덮인 평평한 석회석으로 이루어진 기복이 심한 지역이다. 거대한 농장과 광활한 농경지가 북부의 그랍펠트로부터 마인 강 유역을 가로질러 오크센푸르트 지역까지 펼쳐지면서, 바이에른의 주도적인 경작지역 가운데 하나를 형성한다.

주요작물로 사탕무·밀·보리·호밀·감자 등이 생산되고, 가축들은 이 지역에서 재배된 사료작물로 비육된다. 비탈이 포도원·과수원·숲 등으로 덮혀 가파르게 경사진 계곡들이 이 고원을 개석시킨다.

이 계곡들 중에서 가장 큰 마인 계곡에는 중요한 도로·철도와 함께 뉘른베르크를 프랑크푸르트와 라인 강으로 연결해주는 수로가 지나고 있어 교통상 중요하다. 프랑켄 고원을 가로질러 이 계곡 사이를 흐르는 마인 강이 운터프랑켄의 가장 큰 도시이자 행정소재지인 뷔르츠부르크와 슈바인푸르트를 통과한다. 바이에른의 가장 쾌적한 기후는 마인 강 유역의 중부지역에서 나타난다.

하스베르게 산지와 슈타이거발트 산림지대로 구성된 프랑켄 단구(段丘)는 남북 방향의 가파른 사면으로, 동쪽에서 프랑켄 고원 위로 70~100m의 높이로 솟아 있다. 슈타이거발트 사면의 가장자리에 있는 포도원들은 이 지역의 포도주산업을 뒷받침한다. 단구의 정상은 침엽수림으로 덮여 있으며, 인가가 드문드문 있다.

산업은 슈바인푸르트·뷔르츠부르크·아샤펜부르크 등의 도시에 집중되어 있다. 이 지역의 주요 공업 중심지인 슈바인푸르트는 강철, 공구 베어링, 소형 자동차, 특수기계 등이 생산된다. 또한 뷔르츠부르크는 맥주로 유명하며, 중요한 소·양 시장도 있다. 또한 뷔르츠부르크는 운터프랑켄에서 포도주 생산과 판매의 주요 중심지이며, 강철·기계류·전기장비·의류·식료품 등이 생산된다.

아샤펜부르크는 부근의 도시들과 함께 독일 의류산업의 중요한 중심지를 형성하고, 전기공학은 바트노이슈타트의 시에 집중되어 있다.

주민들은 바이에른의 3대 주요독일 방언 중의 하나인 프랑켄어를 쓴다. 프랑켄 고원의 전원주거 형태는 넓고 불규칙하게 형성된 대규모 촌락으로 나타난다. 농가의 대문을 통해 들어가면 직4각형의 마당 주위에 둘 또는 그 이상의 건물들이 있다. 집은 길 쪽으로 있으며, 가파른 지붕에 2층짜리 목골조(木骨造) 집들이 대부분이다.

뷔르츠부르크는 이곳의 화려한 건축물과 조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곳은 1719~44년에 지어진 군주 겸 주교들의 성이며, 이 성은 독일 남부에 있는 바로크 건축양식의 걸작이다.

이 구의 고등교육 중심지는 뷔르츠부르크이며, 이곳에는 1582년에 설립된 뷔르츠부르크바이에른율리우스막시밀리안대학교·음악대학·주립공과대학 등이 있다. 주민은 대부분이 로마 가톨릭교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