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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교회의 부제였다가 872년 12월 14일 교황 하드리아노 2세의 후임자로 선출되었다. 대주교 성 메토디오스를 지지하여 슬라브족을 그리스도교화했고 전례에 슬라브어를 사용하도록 허락했다. 사라센 사람들(이슬람교도)의 침략에 대항하여 남부 이탈리아를 결속시키기 위해 프랑크족 황제 루트비히 2세와 동맹을 맺었으며, 루트비히가 죽자(875) 카를 2세를 서프랑크(프랑스) 황제로 명명하고 대관식을 집전했다.

카를을 도와 사라센에 대항했으나, 카를이 죽자 저항군은 흩어져 버렸다. 한편 포르토의 주교급 추기경 포르모소(나중에 교황이 됨)와 그를 지지하는 파벌로부터 시달림을 당하자 876년 포르모소를 폐위하고 파문했다. 879년 과거에 정죄받은 바 있는 포티오스를 콘스탄티노폴리스 총대주교로 인정함으로써 교황청과 동방교회의 정통 논쟁을 해결했다.

875~881년 사라센의 침입에 대항하기 위해 로마를 요새화하고 교황 해군을 창설했다. 881년 프랑크의 왕 카를 3세를 황제로 선포했다. 교황직에 있을 때 정적들의 음모로 끊임없이 위협받았으며, 지방에서 꾸민 음모에 의해 살해되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