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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 섬 북동부 해안, 수라바야 해협을 따라 마두라 섬과 마주보고 있다. 브란타스 강의 지류로서 운하화된 마스 강이 도시 한가운데를 흐르며 지나간다. 14세기부터 자바 섬 동부의 주요 교역중심지였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일본군이 점령했을 때 연합군의 격렬한 폭격을 받았으며, 인도네시아 독립전쟁(1945~49) 동안에 다시 파괴되었다. 1945년 11월에는 인도네시아 민족주의자들과 영국군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기도 했다. 영국군은 이 지역에 대한 연합군의 지배를 주장했으며 인도네시아 민족주의자들은 이 주장을 네덜란드인이 다시 지배하게 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던 것이다.

바로 북쪽으로 인도네시아의 주요 해군기지인 우중 옆에는 수라바야의 항구 탄중페라크가 자리잡고 있다. 수라바야는 인도네시아 도시들 가운데 자카르타에 이어 2번째로 큰 도시이며 자바 섬 동부의 주요 상업 중심지이다.

항구에서는 자바 섬에서 생산되는 커피, 담배, 티크 목재, 카사바, 고무, 향료, 식용유, 석유 제품 등과 주요농산물 및 설탕 상당량을 수출한다. 대규모 고기잡이 선단도 있다. 배를 만들고 수리하는 작업장, 기관차 공작창이 있으며 섬유·유리·화학제품·맥주·궐련·신발 등의 제조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교외에는 정유공장이 있다. 주변지역은 평평한 지형의 기름진 농업지대로 많은 곡물을 생산한다.

수라바야는 자바 섬의 동부·서부 해안과 이어지는 철도와 도로를 통해 섬의 다른 주요도시들과 연결된다. 싱가포르·자카르타에서 태평양·동아시아와 이어지는 주요해로를 따라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인도양-태평양 지역의 주요항구들과의 해상운송 교류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탄중페라크에는 공항이 있다.

커다란 모스크(1868)를 비롯해서 법학·의학·치과·외과 등의 학부를 갖춘 아이를랑가대학교(1954), 수라바야공과대학(1960), 해양대학, 옛 네덜란드 식민지시대의 프린스헨리크 요새 등이 명소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