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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주 중남부의 밸코너스 벼랑을 가로질러 흐르는 콜로라도 강가에 있다.

원래 워털루라는 이름의 강변 촌락이었으나 1839년 수도를 세울 곳을 찾던 정찰대에게 발견되어 텍사스 공화국의 영구 수도로 결정되었으며, 이때 텍사스 공화국을 세운 스티븐 F. 오스틴을 기념해서 오스틴으로 개칭되었다. 1840년에 시가 되었으며, 당시 상주 인구는 856명이었다.

1842년 멕시코인들의 침략에 위협을 느낀 공화국 정부는 휴스턴으로 이전했고, 이에 대해 오스틴 시민들은 이른바 '공문서 전쟁'을 일으켜 정부문서를 옮겨가지 못하게 지키는 등 수도 이전에 강력하게 반발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1845년 정부는 오스틴으로 돌아왔고, 같은 해 텍사스는 미국의 영토가 되었다.

분홍색 화강암으로 된 주의회 의사당 건물은 목조건물이었던 옛 의사당이 1881년 화재로 타버린 후 미국 국회의사당을 본떠 1888년에 신축한 것이다. 주의회 의사당에는 텍사스 연합 및 공화국 기념관이 있다.

1871년 휴스턴-텍사스센트럴 철도가 들어선 이후 오스틴 시는 목장경영인과 농장경영인들의 교역 중심지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20세기초 콜로라도 강의 개발로 홍수조절과 전력공급이 가능하게 되면서 공업이 발달했고 시는 방위산업과 소비산업의 연구개발 중심지로 도약했다.

텍사스주립대학교 오스틴 분교(1881)를 비롯한 교육기관들이 설립되어 시의 성장에 한몫을 해왔다. 그밖에 주요 교육기관으로는 휴스턴틸럿슨대학(1876), 세인트에드워즈대학교(1885), 콩코디아루서런대학(1926), 사우스웨스트 감독교회 신학교(1951), 오스틴지역사회대학(1972) 등이 있다.

해가 질 무렵이면 '인공 달빛'이 시를 비춘다. 1894년에 세워진 27개의 높은 탑 꼭대기에 있는 수은등이 일제히 켜져서 인공달빛이 되는 것이다. O. 헨리(본명은 윌리엄 시드니 포터) 박물관이 작가가 1885~95년에 살았던 곳에 세워져 있다. 엘리자벳 네이 박물관에는 그녀의 조각품이 소장되어 있다.

프랑스 공사관(1841)은 텍사스 공화국 시절부터 있던 건물이며, 텍사스대학교 캠퍼스 내에 있는 린든 베인스 존슨 도서관(1971)에는 존슨 대통령이 공직에 있을 때의 문서와 기록들이 보관되어 있다.

시의 서쪽에 있는 구릉지대는 휴양지로 이용된다. 이곳에 있는 하일랜드 호수는 시를 둘러싸고 있는 타운·오스틴 호 등 여러 개의 호수로 이루어진 군호(群湖)로, 콜로라도 강 유역의 댐들을 통해 저수가 이루어진다. 곳곳에 특이한 암석층, 동굴, 샘 등이 있다. 시 남동쪽에는 버그스트롬 공군기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