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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년과 1948년 로버트 브룸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크롬드라이와 스와르트크란스에서 인류의 화석을 발견하고, 처음에는 이것을 이전에 다트가 같은 지역에서 발견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는 다른 속으로 분류했다. 브룸은 2차례에 걸쳐 발견한 화석에 각각 파란트로푸스 로부스투스(Paranthropus robustus)와 파란트로푸스 크라시덴스(Paranthropus crassidens)라는 이름을 붙였다.
브룸이 이러한 분류를 시도하자 고생물학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이 일어났다. 일부 학자들은 브룸과 의견을 같이하여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별도로 파란트로푸스속을 인정했으나, 다른 학자들은 새로 발견된 화석들이 진화에 따른 차이점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분류학적으로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 속한다는 주장을 폈다.
브룸이 발견한 화석에는 이빨 모양과 턱뼈가 뚜렷한 차이점을 보이는 치열이 포함되어 있었다. 파란트로푸스의 앞어금니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누스의 앞어금니보다 휠씬 더 큰 반면 앞니와 송곳니는 서로 비슷하다. 이러한 차이점들로 인해 파란트로푸스는 채식만을 했고,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육식도 했을 것으로 추정하게 되었다.
뒤에 다른 화석들이 발견되자 브룸은 파란트로푸스 화석을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 속한 종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로부스투스로 다시 분류했다. 그는 이 화석인류의 몸무게를 약 68㎏으로 추정했는데, 그에 비해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누스의 몸무게는 35~60㎏ 정도에 불과했다. 브룸은 다른 자료들을 바탕으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로부스투스가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누스보다 약 100만 년 뒤에 나타났다는 주장을 입증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로부스투스의 뇌용적은 현재의 민꼬리원숭이보다 크지 않아서 약 435~530㎤이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누스가 직립자세를 취했던 반면에, 이 화석인은 인류의 주요 진화계통도에서 벗어나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스와르트크란스에서 발견된 다른 화석 중에는 현생인류의 직계조상인 호모 에렉투스 표본도 있었는데, 이 화석인류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동시대에 같은 지역에서 공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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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로부스투스 – 다음백과,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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