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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중세 프로방스 지방에 있었던 오랑주(오라녜의 프랑스식 발음) 공국의 맥을 이은 군주 가문.
특히 네덜란드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12세기부터 신성 로마 황제의 가신을 지냈던 오랑주가의 영주들은 일찍이 공으로 자처하기 시작했다. 이 가문은 16세기에 독일의 나사우 가문과 혼인을 통해 동맹을 맺음으로써 네덜란드 역사에 본격적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1544년 나사우 백작이 빌렘 1세로 오라녜 공이 되었다. 그는 1568년부터 1584년 죽을 때까지 스페인에 대항한 네덜란드 반란을 주도했으며 반란을 일으킨 주(州)들 중 4개주의 총독으로 있었다. 이로써 네덜란드 공화국에서 오라녜 공 나사우 백작이 총독직을 독점하는 전통이 시작되었다. 오라녜 공 나사우 백작은 귀족과 정통 칼뱅주의 지도자, 수공업자 및 농민들로 구성된 영속적인 오라녜 '파벌'의 지원을 받으면서 홀란트 귀족계층과 경쟁관계에 있었다. 16~17세기에는 유능한 총독이 등장했으나 그후 18세기에는 오라녜가의 지도자들의 자질이 다소 떨어졌다.
오라녜가의 마지막 총독은 1795년 네덜란드 공화국이 붕괴하자 영국으로 피신했다. 그 다음 명목상의 오라녜 공은 1814년 네덜란드의 최고 통치자가 되었으며 1815년 빌렘 1세로 왕위에 올랐다.
빌렘 1세와 그의 계승자인 빌렘 2세, 빌렘 3세는 모두 룩셈부르크의 대공도 겸했으며 오라녜 공이라는 칭호는 왕위계승권자에 붙어다니게 되었다. 1890년 빌렘 3세의 죽음과 함께 오라녜가의 부계 혈통은 단절되었으나 빌헬미나 여왕이 1908년 칙령을 내려 자신의 후손들이 오라녜-나사우 공의 칭호를 계승하도록 조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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