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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 30,231명 (2020년 추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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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카리브 해 동부에 있는 영국의 보호령.
공식 이름은 Colony of the Virgin Islands.
대앤틸리스 제도의 북동쪽 끝부분에 해당하는 통칭 버진아일랜드로 알려진 도서군에 포함된다. 서쪽으로 약 80km 지점에 푸에르토리코 섬이 있다. 버진아일랜드는 행정상 미국령과 영국령으로 나누어진다. 미국령의 북쪽과 동쪽에 위치하는 영국령은 토르톨라·애너가다·버진고다·요스트밴다이크 등 4개의 주요섬들과 32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20개 이상이 무인도이다. 주요항구도시는 가장 큰 섬인 토르톨라 섬(54㎢)에 있는 로드타운이다. 면적 153㎢, 인구 30,231(2020).
자연환경
지질학상 푸에르토리코 섬 중앙 단층 산계의 연장부에 해당하며, 퇴적암·변성암·화성암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형은 매우 다양하여 산, 산호초와 연안주로 된 석호, 육지로 둘러싸인 항만 등이 있다. 애너가다 섬을 제외한 다른 섬들에는 산지가 많다.
버진아일랜드에서 가장 높은 곳은 토르톨라 섬의 세이지 산(543m)이다. 길고 좁게 생긴 버진고다 섬은 면적이 21㎢이고, 고도는 약 414m이다. 요스트밴다이크 섬은 바위투성이 섬으로 면적이 8㎢에 불과하다. 북쪽 끝에 자리잡은 애너가다 섬은 위험한 산호초로 둘러싸인 평평한 산호섬이다.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강이 흐르는 섬은 없다.
기후는 아열대성으로 연중 대부분 쾌적하고 건강에도 좋아 관광업에 유리하다. 겨울평균기온은 밤에 최저 22℃에서 낮 최고 28℃에 이른다. 여름에는 낮 동안에 26∼31℃ 정도이다. 연평균강우량은 약 1,300㎜이고 9∼12월에 집중적으로 내린다. 허리케인이 이따금 들이닥치기도 한다. 원래 토착 열대작물이 자라고 있었으나 지금은 2차관목이 많이 성장했다. 상업적 가치가 있는 광물은 모래와 자갈뿐이다.
국민
주민으로는 아프리카 노예들의 후손인 흑인과 물라토가 가장 많다. 백인이 1960년 이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은 소수이다. 토르톨라 섬에 전체주민의 약 3/4에 해당하는 인구가 살고 있다. 토르톨라 주민 중 약 1/4이 수도이자 심해항구인 로드타운에 거주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용어인 영어를 사용하지만 칼립소 방언도 종종 사용한다. 주요종교는 개신교이고 단일 종파로는 감리교가 가장 우세하다. 2017년 추계인구는 3만 1,200명이며, 출생률은 인구 1,000명당 11명, 사망률은 5.1명이다. 인구증가율은 서인도 제도의 다른 섬들과 비슷한 추세로, 2017년 기준 인구증가율은 1.7%이다.
경제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부문은 관광업이다. 1970년대 초반부터 급속도로 발전한 관광업은 현재 외화소득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가장 많은 노동인구가 종사하고 있고, 다른 연계산업을 활성화시키는 역할도 하고 있다.
관광업이 부상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부터이고 그전까지는 농업이 경제의 근간을 이루었다. 농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축산이다. 주요작물은 바나나·사탕수수·감귤류·코코넛·망고 등이며 그밖에 여러 가지 근채작물도 재배된다. 몇 종의 채소와 과일이 꾸준히 수출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작물들은 국내 수요로 충당될 뿐이다. 풍부한 어장을 갖춘 연안어업이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신선한 생선은 주요수출품이다. 공업은 비교적 덜 중요한 편이며,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지 않다. 생산품으로는 럼주·페인트·건축자재 등이 꼽힌다.
가내공업으로 주로 관광객들을 겨냥한 바구니와 기타 물품들을 생산한다. 유일한 광업 생산물인 모래 및 자갈은 수출할 정도의 양이 채굴된다. 교역 상대국은 주로 미국,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푸에르토리코, 네덜란드령 앤틸리스, 영국 등이다. 주요수입품은 건축자재·식량·기계류·석유제품·자동차·음료 등이다. GDP는 인구에 비해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며, 1인당 GDP는 서인도 제도 국가에서 가장 높은 편이다. 차도는 총길이가 100km를 넘는다. 토르톨라 섬의 동쪽 해안에는 주요공항이 입지한 비프 섬까지 다리가 놓여 있다.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푸에르토리코, 카리브 동부까지는 직통 항로가 개설되어 있다.
정치와 사회
영국령 버진아일랜드는 영국의 식민지로 1977년에 효력이 발생된 헌법에 따라 통치된다. 행정부는 영국 왕이 임명하는 총독을 수반으로 한다. 특별한 사안을 제외한다면 행정위원회가 총독을 보좌한다. 입법위원회는 1명의 의장, 9명의 위원, 직권상의 겸임 법무총재로 구성된다. 선거권은 18세부터 행사할 수 있다.
주거 상태는 카리브 해의 다른 지역에 비해 우수한 편이다. 가옥은 대개 콘크리트나 석재로 짓는다. 국민보건상태도 대체로 양호하다. 토르톨라 섬에 있는 50개의 병상을 갖춘 병원을 비롯해서 곳곳에 의료기관이 있다. 신선한 용수 공급이 문제로 일정량을 수입해야 한다.
문맹은 거의 퇴치된 상태이다. 학교교육은 15세까지 무상·의무로 실시된다. 국가에서 초등학교 몇몇과 중등교육을 실시하는 종합학교 1개를 운영하지만 고등교육기관이 없어 많은 학생들이 서인도대학교 및 기타 해외 교육기관으로 진학한다. 로드타운에는 도서관이 1개 있다. 신문은 주간이나 격주간으로 발행된다. 토르톨라 섬의 보어스베이에는 라디오 방송국이 있으며, 텔레비전 방송과 FM 스테레오 방송은 유선방송 가입자에 한해 송신된다.
역사
1493년 콜럼버스가 이 섬에 도착할 당시, 최초의 버진아일랜드 원주민으로 추측되는 아메리카 인디언 아라와크족은 이미 호전적인 카리브인들에게 축출당한 뒤였다.
콜럼버스는 이 제도를 산타우르술라이라스온세밀비르헤네스('성 우르술라와 1만 1,000명의 처녀들')라고 불렀다. 1555년 스페인 황제 카를로스 5세가 이곳을 정복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했고, 1596년 무렵 카리브인은 모두 도망가거나 살해되었다. 이 제도는 초기에 상인과 해적들의 온상지였다. 토르톨라는 네덜란드 해적들에게 장악되었으나 1666년 영국인 농장개척자들에게 넘겨졌고, 1672년 영국 지배하에 있던 리워드 제도에 합병되었다.
1773년 농장주들은 민선 의원과 일부 민선으로 선출된 입법참사회로 구성된 민간 자치정부를 승인했다. 노예제가 폐지된 19세기 전반에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부딪히면서 1867년 자치정부가 폐지되었다가 1900년대 중반에 와서 복구되었다, 1872년 버진아일랜드는 행정상 리워드 제도의 일부로 편재되었고, 1956년에 리워드 연방이 해체된 후에야 독립적인 식민지가 되었다. 1967년 내각 형태의 정부가 갖추어졌고, 1977년에 공포된 새 헌법에 따라 정부가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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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 다음백과,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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