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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 BC 490경, 시칠리아 아크라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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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 BC 430, 그리스 펠로폰네소스 |
국적 | 그리스 |
요약 그리스의 철학자·정치가·시인·종교교사·생리학자.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엠페도클레스는 자살한 자칭 신이었다. 영국의 시인 매슈 아널드의 시 〈에트나 산정의 엠페도클레스 Empedocles on Etna〉에 따르면 엠페도클레스는 자기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자기가 신이라는 점을 확신시키기 위해 에트나 화산 꼭대기의 분화구 속에 스스로 몸을 던졌다. 동시대인들에게 실제로 그는 범상치 않은 사람으로 보였던 것 같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를 수사학의 창시자라고 찬양했으며, 갈레노스는 이탈리아 의학의 초석을 놓은 사람으로 여겼고, 루크레티우스는 그의 6운각 시에 대해 감탄해 마지 않았다. 그의 것으로 추정되는 다양한 작품들 중에서 400행의 시 〈자연에 관하여 Peri physeōs〉와 〈정화 Katharmoi〉 중 100행 정도만이 전해진다.
모든 사물의 단일성을 강조한 파르메니데스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엠페도클레스는 모든 물질이 불·공기·물·흙이라는 4가지 본질적 원소들의 합성물이며, 사물은 이 기본 원소의 비율에 따라 서로 형태를 바꿀 뿐 어떤 사물도 새로 탄생하거나 소멸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헤라클레이토스처럼 그도 '사랑'과 '싸움'이라는 두 힘이 상호작용하여 4원소들을 결합·분리한다고 생각했다(→ 헤라클레이토스). 싸움이 작용하면 이 원소들은 서로 떨어져나가고 사랑이 작용하면 원소들은 함께 섞인다. 현실세계는 두 힘이 서로 평형을 이루고 있는 상태이다.
처음에는 사랑이 지배했으므로 4원소는 모두 함께 혼합되어 있었다. 우주가 형성되는 동안 싸움이 개입하여 공기·불·흙·물이 서로 떨어져나왔다. 그뒤 4원소는 특정한 장소에서 부분적으로 결합하여 다시 배열되었다. 예를 들어 광천수와 활화산은 지구 안에 물과 불이 함께 있음을 보여준다. 엠페도클레스는 영혼의 윤회를 확고하게 믿었는데 죄를 지은 자는 죽을 수밖에 없는 수많은 육체를 전전하며 3만 절기를 떠돌아다니다가 결국 4원소 중의 한 원소에서 다른 원소로 왔다갔다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형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영혼의 정화가 꼭 필요하며, 특히 동물의 살코기를 먹어서는 안 되는데, 이는 동물의 영혼이 한때 인간의 육체 안에 거주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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