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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와 불가리아 국경 근처, 툰자 강과 메리츠 강의 합류 지점에 있다. 도시의 가장 크고 오래된 지역은 고대 성채 유적을 둘러싸고 있는 툰자 강의 굴곡부에 위치한다. 소아시아와 발칸 반도 사이의 주요통로가 지나는 전략적인 요충지로서 역사적인 격변을 겪었다.

트라키아의 부족들이 최초로 정착했으리라고 추정되며, 원래의 이름은 우스쿠다마였다. 125년경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에 의해 재건·확장되었으며, 하드리아노폴리스로 이름이 바뀌었다. 586년 아바르족의 공격을 받았으며, 10세기에 불가리아인들에게 함락되었고, 십자군에게 2차례의 약탈을 당한 후 1362년 오스만 제국으로 넘어갔다. 이 도시는 오스만 제국이 유럽으로 세력을 확장하기 위한 전진기지로 이용되었다. 1413~58년에는 오스만 제국의 수도이자 행정·상업·문화 중심지로서 번영을 누렸다. 19세기에는 인구가 약 10만 명에 이르렀으나 수차례 전쟁을 거치면서 외세의 지배를 받고 파괴되는 등 점차 쇠퇴해갔다. 1829, 1878년 러시아인에게 점령되었으며, 1913년 제1차 발칸 전쟁중에는 불가리아인들에게 점령되었다. 이어 튀르크인들에게 다시 넘어갔다가 1920년 튀르키예 독립전쟁중 그리스인들에게로 넘어갔으나, 1922년 결국 다시 튀르키예로 넘어왔다. 1945년에는 인구가 3만 명을 넘지 못했으나 그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이 도시에는 유명한 궁중건축가인 시난의 걸작 셀리미예카미(셀림 사원, 1569~75)가 한 언덕 꼭대기에 우뚝 솟아 있다. 본관은 연이은 18개의 작은 돔형 건물로 구성되어 있는데, 중앙의 거대한 돔형 건물은 4면에 3층 첨탑이 있고, 8개의 기둥으로 받쳐졌다. 이 모스크는 인접한 보조 건물과 학교, 도서관, 신학대학과 함께 하나의 건축 단지를 이루며, 지금은 고고학 박물관과 민속박물관으로 쓰인다.

1488년 술탄 바예지드 2세가 지은 바예지드카미에는 4개의 벽으로 지탱하고 있는 거대한 원형 천정 하나와 메카 쪽으로 나 있는 우아한 대리석 벽감이 하나 있다. 베데스텐은 15세기의 지붕 달린 상점가를 복구한 것이다. 런던과 이스탄불을 잇는 철도가 지나며, 간선도로로 중앙 유럽, 이스탄불과 연결된다. 흰 치즈로 유명하며, 면화·양모제품·비누·피혁제품도 생산된다. 강의 두 지류 사이에 있는 한 섬에서 몸에 기름을 바르고 하는 전통적인 씨름경기가 개최된다.

에디르네 주는 북서쪽으로 불가리아, 서쪽으로 그리스, 남서쪽으로 에게 해와 이웃해 있다. 농업이 주업이며, 밀·쌀·호밀·과일 등이 생산된다. 인구 140,374(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