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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는 특히 고고학자나 고인류학자에게 중요한데 이는 단 하나의 어금니 화석에 대한 연구로도 속(屬)이나 때때로 종(種) 단위까지 화석을 분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육식동물은 몇 개의 날카로운 교두가 3각형으로 배열된 원시적인 형태의 어금니를 가지고 있다. 육식동물에서 특수화된 것은 열육치(裂肉齒)인 첫번째 아래어금니로서 앞쪽으로 긴 칼날과 같은 형태를 이루어 마지막 위작은어금니와 맞물리며 뼈를 부수거나 힘줄을 자르는 데 쓰인다. 사람이나 돼지와 같은 잡식동물의 어금니는 낮고 둥근 교두를 가지고 있는 둔두치(鈍頭齒)이다. 소와 같은 반추성(反芻性) 초식동물에서는 초승달 모양의 교두가 있는 반월치(半月齒)가 나타나는 반면, 코뿔소나 말과 같은 다른 초식동물들은 교두가 유합되어 마루를 이루는 추벽치(皺襞齒)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식물성 음식물들을 가는 데 사용된다. 대부분의 초식동물들은 치관(齒冠)이 잘 발달된 형태의 어금니인 장관치(長冠齒)를 가지고 있는데, 이 어금니는 교두가 길며 어금니 전체가 시멘트질이라고 하는 뼈와 유사한 물질로 얇게 덮여 있다. 이 이빨이 닳게 되면 에나멜·상아질·시멘트질 등으로 된 또다른 층이 드러나는데, 이 3가지 성분은 닳는 속도가 서로 달라서 이빨들이 계속해서 뾰족하게 유지되도록 해준다.

사람의 경우 어린아이는 아래턱 및 위턱의 양쪽에 각각 2개씩 모두 8개의 어금니가 있으며, 어른은 각 턱의 양쪽에 각각 3개씩 모두 12개의 어금니가 있다. 1차적인 어금니(젖니)들은 어른의 치열에서 작은 어금니, 또는 이두치(二頭齒)의 자리에 난다. 일반적으로 위어금니는 3개의 뿌리를, 아래어금니는 2개의 뿌리를 각각 가지고 있으며, 위어금니에는 4개, 첫번째 아래어금니에는 5개, 2번째 아래어금니에는 4개의 뾰족한 교두가 있다.

오늘날 인간들의 3번째 어금니(사랑니)는 크기, 뿌리의 수, 교두부의 형태 및 치아맹출(하나 또는 그 이상의 것들이 통째로 소실되기도 하고, 이웃한 이빨들과 부딪치며 이빨이 성장하는 치아 매복이 나타나기도 하는 것) 등에서 많은 차이를 보인다.→ 송곳니, 앞니,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