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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앵무과에 속하는 것으로 몸 색깔이 화려한 앵무새들을 아우르는 말. 열대지방이나 뉴질랜드, 태평양의 여러 섬에 분포하고 있다. 색깔이 곱고 아름다워 일부 종들은 관상용으로 기른다.

형태

몸길이는 약 10~80cm로 매우 다양하다.몸과 깃의 색깔은 화려하며 다양하다. 머리는 크고 둥글며, 부리가 둥글게 구부러졌다. 우관(羽冠: 새의 머리에 길고 더부룩하게 난 털)이 있고 부리는 갈고랑이처럼 밑으로 굽어져 있고 단단하여 견과(堅果)를 깰 수 있다.

생태

밀림이나 초원의 숲에서 무리 생활을 하며, 1~12개의 알을 낳는다. 메추라기처럼 뛰거나 짧은 거리를 날아서 도망가고 갑자기 움직이지 않고 서 있기도 한다. 풀씨와 곤충을 채식하며, 둥지는 덤불 밑에 풀로 엮어서 오목하게 만든다. 혀가 사람의 혀와 비슷하여 사람의 목소리를 잘 흉내내는데, 회색앵무가 가장 잘 흉내낸다. 다른 새보다 지능이 높다. 포획된 조류는 바삐 움직이지만, 앵무류는 비교적 성질이 유순한 편이며 80년을 살았다는 앵무새도 있다.

종류

앵무목의 분류는 문제가 많아 분류학적으로 재검토되고 있다. 조류사육가와 조류판매상들이 학명을 부적절하게 사용하고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은 무리들의 이름을 모호하게 적용함으로써 명칭이 크게 문제시되고 있다. 약 75~80속(屬) 300여 종의 앵무류가 6아과(亞科)로 구분된다. 6아과는 다음과 같다.

카카포아과(Strigopinae)는 카카포(Strigopshabroptilus)로 알려진 부엉이앵무류(owl parrot)로 구성되어 있는데 뉴질랜드의 희귀종으로 멸종된 것으로 여겨지며, 사우스아일랜드에 소수의 개체군이 생존한다.

진홍앵무아과(Loriinae)는 15속 약 60종으로 구성되어 있고, 오스트레일리아·뉴기니 등 많은 태평양 섬에 분포한다. 다리가 짧은 진홍앵무류와 꼬리가 길고 뾰족한 긴꼬리진홍앵무류가 있으며, 모두 꽃과 열매에서 즙을 빨기 위해 부리가 가늘고 가장자리가 물결 모양이며 혀는 끝이 솔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난쟁이앵무아과(Micropsittinae)에는 난쟁이앵무속에 속하는 6종이 있다. 뉴기니와 부근의 섬에 분포하며 앵무과의 가장 작은 무리인 난쟁이앵무류가 이 아과에 속한다. 산림에 서식하며 곤충과 균류를 먹고 산다. 코카투앵무아과(Cacatuinae)는 5속 약 17종이 있고 오스트레일리아, 뉴기니와 부근의 섬에 분포하며 대형인 코카투앵무류와 코카티엘을 포함한다.

모란앵무아과(Psittacinae)는 전형적인 앵무류로서 60속 약 220종이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온난한 지역에 널리 분포하는 다양한 집단의 조류로 혀가 뭉툭하여 종자, 싹, 일부 열매와 곤충을 먹는다. 아과의 대부분은 단순히 앵무류로 알려져 있지만 일부는 고유한 군의 이름을 갖는다(→모란앵무류, 쇠앵무류, 태양사랑새류, 큰앵무류).

모든 앵무목의 조류 가운데 아프리카의 회색앵무(Psittacus erithacus)는 말하는 데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데, 수컷은 인간의 언어를 완벽히 흉내낸다. 회색앵무는 열대 우림지역에 흔하며 열매와 종자를 먹어 작물에 해를 끼치지만 기름야자나무(oil palm)의 번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흉내를 잘 내는 종류에는 아마존앵무류가 포함된다.

아마존앵무속에는 26종이 있고 그 중 10종은 단순히 앵무류(parrots)라고 부르는데, 땅딸막한 새로 몸길이가 25~40cm 정도이며 약간 일어선 듯한 관우와 다소 짧은 평미가 있다. 다른 밝은 색들과 함께 머리의 윗부분에 녹색의 깃털이 많은 것이 특징이며 암수의 형태가 유사하다. 아마존앵무류는 서인도제도나 멕시코에서부터 남아메리카의 북부에 이르는 우림에 서식한다

사육장에 흔한 조류는 브라질의 푸른이마아마존앵무로 이마가 푸르고 관우는 노란색 또는 푸른색, 얼굴은 노란색, 어깨는 붉은색을 띤다. 에콰도르와 브라질에서 도입된 멕시코의 노랑머리아마존앵무는 머리와 목이 약간 노란색이고 날개에 붉은 무늬가 있으며 꼬리 끝이 노랗다. 희귀한 앵무류 중의 하나인 녹색쇠앵무는 남아메리카가 원산이지만 포획되어 미국의 여러 주에서 둥지를 틀게 되었는데, 가지로 만든 커다란 둥지가 독특하다.

다른 독특한 앵무류로는 남아메리카의 조류인 카이크속(Pionites)이 있는데, 작고 꼬리가 짧으며 습성 등이 태양사랑새류와 유사하다. 밤앵무는 멸종 위기에 있는 오스트레일리아산 조류로 낮에는 덤불 밑에서 자다가 밤에 스피니펙스(spinifex)의 씨를 채식한다. 둥지는 덤불 속에 나뭇가지를 모아 납작하게 만들며 굴을 통해 들어가도록 되어 있다. 이와 유사한 특이종으로는 땅앵무(Pezoporuswallicus)가 있으며, 오스트레일리아의 남부 해안과 태즈메이니아 서부의 황무지에 국지적으로 서식하는 희귀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