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직업안전과 공공안전이라는 2가지 기본영역으로 이루어진다.

직업안전이란 사무실·공장·농장·건설현장·상업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모든 위험을 다룬다. 공공안전은 가정 또는 레크리에이션과 여행중에 생기는 위험, 기타 비(非)직업적인 영역에서 발생하는 위험들을 예방한다. 사고를 불가피한 것이라고 여기거나 신의 뜻이라고 생각했던 과거에는 안전이 공공의 관심사가 되지 못했다.

안전에 대한 근대적 개념은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19세기에 처음 생겼다.

엄청나게 많은 산업재해(산재) 피해자가 생기자 산재예방에 대한 인본주의적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안전에 대한 관심이 보편적인 오늘날에는 지방과 국가, 국제적 차원에서 안전에 관한 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사고의 빈도와 심각도는 나라와 산업에 따라 다르다. 산업화된 나라에서는 사고로 인한 사망이 전염병으로 인한 사망보다 많으며, 심장병과 암을 제외한 어떤 단일 질환보다 사고로 인해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다. 35세 이하 인구층만을 보면 가정에서 일어나는 사고와 교통사고, 농촌과 공장에서 일어나는 사고로 인한 사망이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산재는 기계류를 잘못 다룰 때, 무거운 짐을 들거나 옮기면서 방사선·전기·화학물질과 접촉할 때 발생할 수 있다. 광업과 벌목업 분야는 심각한 산재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산업이다. 전자공학과 같은 첨단기술산업에서는 산재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여러 국제기구들은 각 나라 안전기구들끼리 정보와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교환할 수 있도록 해주는데 국제사회안전협회(ISSA)나 국제노동기구(ILO)가 여기에 속한다. 이 두 기구는 1955년 이후로 3년마다 1번씩 국제안전회의의 개최를 후원해왔다. 또한 국제도로대회상설협회(Permanent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Road Congresses/PIARC)는 4년에 1번씩 회의를 개최해 왔는데, 이 기구는 회원국가의 교통부와 고속도로 건설산업을 대표하는 단체들로 구성된다.

그리고 세계관광자동차기구(OTA)는 2년마다 안전회의를 개최한다. ILO, ISSA, 세계보건기구(WHO), 유럽 경제공동체(EEC) 등을 포함하여 많은 기구들이 제네바에 합동 정보국을 두고 있다. 국제표준화기구(ISO) 역시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후원국가들이 여러 영역(핵에너지와 같은)에서 안전 규칙과 기준들을 세우도록 하고 있다.

국가 차원의 안전기구들은 안전문제들을 그 나라 경제구조와 아주 밀접하게 연관지어 다루고 있다.

산업발전을 일정 정도 제한해왔던 나라들은 도로안전과 같은 분야에 관심을 집중시켜왔다. 지방 차원에서도 전문적인 안전기관들이 많이 있다. 이런 기관의 활동에는 경찰·소방대원·의료요원 등 안전문제와 밀접하게 관련된 직업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이 관여한다. 이 기관들은 교육자, 지방정부와 관리들, 산업협회와 노조의 협력을 얻고자 하며, 미국안전기술자회나 영국에 있는 산업안전요원기구와 같은 전문 안전기관과 연계하려고 한다.

사고와 부상에 대한 통계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하여 자료집을 발간하는 일은 안전과 관계된 여러 기구들과 개인들의 중요한 활동에 속한다.

구체적인 예로 유해한 환경과 조건을 연구하고 더욱 안전한 디자인·공정·물질을 개발하는 일을 하며, 고용주와 노동자, 운전기사, 기타 위험에 노출된 집단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한다. 그리고 안전작동을 위한 기계와 작업장, 부상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안전장치의 설계가 중요한 활동에 포함된다. 최근에는 많은 활동이 전리방사, 화학물질의 누출, 산업폐기물 등과 같은 새로운 유해물질을 파악하고 예방하는 데 집중되고 있다.

안전영역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급속한 기술발전과 이것에 항상 수반되는 새로운 위험들에 대한 공중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거기에 대응하는 법률들을 제정하도록 만드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