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출처 다음백과

앙가

다른 표기 언어 anga

요약 불교역사 초기, 즉 아비달마 문헌들이 논장(論藏)으로 체계화되기 이전부터 불교의 경전들을 분류하는 데 쓰여온 범주들을 통칭하는 말.
'부'(部) 또는 '분'(分)으로 번역되기도 함.

이 범주들은 경전의 형식과 내용을 근거로 설정된 것이며 원래는 경전들의 소재 유형을 분류하는 데 쓰였으나, 나중에는 경전들 자체를 분류하는 데 쓰이게 되었다.

상좌부(上座部)와 대중부(大衆部)에서는 9가지 범주로 이루어진 고형(古形) 분류법('九分敎'라고 함)을 채택한 반면, 다른 학파들 특히 대승불교 계통에서는 일반적으로 12가지 범주로 이루어진 분류법('十二分敎'라고 함)을 채택했다.

팔리어 경전의 9가지 범주를 산스크리트 경전에서 상응하는 범주와 대조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수타('經'이라고 번역되며, '담론'이라는 뜻):석가모니의 설법이나 담론을 산문으로 기록한 것이며 이 범주에는 수도 생활의 규범인 율(律 vinaya) 계통의 문헌도 포함된다.

범주로 사용되지 않을 때의 수타는 율과 구별되며, 이때에는 산문이라는 제한도 받지 않게 된다.

② 게이야('重頌'이라고 번역되며, 산문과 운문이 혼합된 것을 가리키는 전문 용어):가타(gāthā:'운문')를 포함하는 수타이다.

③ 베이야카라나('記答'이라고 번역되며, '설명' 또는 '예언'이라는 뜻):팔리어 논장 전체와 그밖의 잡다한 작품들을 포괄하며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에서는 제자들의 성불에 대한 석가모니의 예언 곧 수기(授記)를 의미했다.

가타('偈'라고 번역되며 '운문'이라는 뜻):시의 형태로 된 작품들을 말한다.

⑤ 우다나('감흥에서 우러나온 말'이라는 뜻):석가모니의 감흥을 산문 또는 운문으로 기록한 것으로, 팔리어 〈소부(小部) Khuddaka Nikāya〉에 실려 있는 한 경전의 이름이기도 하다.

⑥ 이티부타카('如是語'라고 번역되며,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라는 뜻):'이티부타카'라는 말로 시작되는 석가모니의 말씀들로서 그중의 다수는 〈소부〉에 속하는 〈이티부타카〉라는 작품에 실려 있다. 산스크리트 계통에서는 석가모니의 제자들의 전생에 대한 이야기들을 포괄하는 범주이다.

자타카('本生譚'이라고 번역되며, '탄생'이라는 뜻):석가모니의 전생에 대한 이야기들을 말한다(→ 본생담).

⑧ 아부타담바('未曾有法'이라고 번역되며, '놀라운 현상들'이라는 뜻):기적과 초자연적 사건에 대한 이야기들을 포함한다.

⑨ 베달라('方廣'이라고 번역되며, '정교한 분석'이라는 뜻으로 추정됨):교리문답 형식으로 된 가르침으로 산스크리트 전통에서는 상당수의 중요한 대승불교 경전들이 이 범주에 포함되는데, 예를 들면 〈법화경 法華經〉·〈팔천송반야경 八千頌般若經〉·〈능가경 楞伽經〉 등이 있다.

산스크리트 계통의 12범주 체계에는 아래의 범주들이 첨가되어 있다.

⑩ 니다나('因緣譚'이라는 뜻):경전의 도입부를 이루는 내용들과 역사적 서술들을 포괄하는 범주이다.

아바다나('譬喩'라고 번역되며, '고귀한 행위들'이라는 뜻):사람들이 전생에 행한 선한 행위와 현생에 받는 과보에 대해 석가모니가 말씀한 이야기들이 포함된다(→ 아바다나).

⑫ 우파데샤('論議'라고 번역되며, '敎說'이라는 뜻):문답 형식을 위주로 교리를 논의한 것인데, 때때로 밀의적 교리를 논의한 것도 있다.

논장에 속하는 문헌들, 철학적 논서들, 탄트라 계통의 저작들, 주석서들 따위를 가리키는 데 이 말이 쓰이기도 한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출처

다음백과
다음백과 | cp명Daum 전체항목 도서 소개

다양한 분야의 전문 필진으로 구성. 시의성 이슈에 대한 쉽고 정확한 지식정보를 전달합니다.

TOP으로 이동
태그 더 보기


[Daum백과] 앙가다음백과, Daum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