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남서쪽에서 북서쪽으로 원호를 그리면서 알래스카 반도 끝에서 알래스카 주 애투 섬까지 이어져 있으며 약 1,800㎞가량 뻗어 있다. 7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미국 알래스카 주의 인구조사 지구에 포함된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어져 있는 주요제도는 폭스·포마운틴스·앤드리애노프·랫·니어 제도 등이다. 캄차카 반도 근처의 커맨더 제도는 지리학적으로는 알류샨 열도에 속하나 행정적으로는 이 열도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 열도는 환태평양 지진대의 일부를 이루며 부분적으로는 침강한 알래스카 알류샨 산맥의 연속선이다. 대다수의 섬이 화산활동을 한 흔적이 있으며 몇 군데는 지금도 화산활동이 진행중이다. 바위로 이루어진 해안지역은 파도의 침식을 받아 접근이 어렵다. 또한 지면은 해안선에서 급하게 솟아 깎아지른 듯한 형세를 이루고 있다. 이 열도를 통과하는 운항로는 유니맥·움낵·아무크타·세이괌 통로를 주로 이용한다.

언제나 변함없는 기온과 강한 바람, 많은 비와 지속되는 안개가 특징이며, 나무는 전혀 자라지 않으나 풀, 사초류, 여러 가지 화초들로 뒤덮여 있다. 알류샨 열도에서 알래스카 해상 국립야생동물보호지역에 포함되는 부분의 면적은 1만 1,007㎢에 달하고 동쪽으로 유니맥, 서쪽으로 애투 섬까지를 포함한다. 야생동물 특히 해달과 바다표범의 숫자를 조절함으로써 낚시와 사냥으로 생활해온 알류트 원주민들이 기아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되었으며 푸른여우의 사육도 많은 고용의 기회를 제공했다.

주요정착지는 어날래스카·에이댁·셰미아 섬이며 이중 가장 오래된 정착지는 어날래스카로 1760~75년에 정착이 이루어졌다.

미국 해안경비대의 대규모 선대가 이곳에 주둔하면서 북쪽에 있는 프리빌로프 제도의 바다표범 어업지대를 순찰했다. 가장 규모가 큰 에이댁스테이션은 1942년에 해군기지가 세워졌던 곳이다. 셰미아스테이션에 있는 공항은 미국과 극동 사이를 운항하는 항공기의 주요 중간기착지이다.

1741년 러시아는 탐사를 위해 비투스 베링이라는 덴마크인과 알렉세이 치리코프라는 러시아인을 파견했다. 그들의 배가 폭풍 속에서 헤어져 치리코프는 동쪽의 섬들을 발견했고 베링은 서쪽의 섬들을 찾아냈다.

그 후로 모피동물이 풍부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시베리아 사냥꾼들이 떼를 지어 커맨더 섬에 오게 되었고, 점점 동쪽으로 이동해 알류샨 열도를 건너 대륙까지 진출했다. 이렇게 해서 러시아는 북아메리카 대륙에 교두보를 마련하게 되었지만 알류트인들은 거의 멸절상태에 이르게 되었다. 1867년 이 섬들은 알래스카와 함께 미국에 팔렸다.

제2차 세계대전중 알류샨 열도의 전략적 중요성이 명확해짐에 따라 일본은 1942년 애투·애거투·키스카 섬들을 점령했는데, 1년 후 미국은 19일 동안의 격렬한 전투 끝에 애투를 탈환했다. 알류샨 군사기지는 현재 북아메리카 대륙의 공중방어체제에 있어 중요한 연결점이다. 앰치트카 섬은 지하 핵실험장소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