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작에 주석을 달고 영혼과 정신에 관해 연구했다고 알려져 있다.

2세기말경 아테네에 있는 리케움(아리스토텔레스가 철학을 가르친 아테네의 학원)의 원장이 되었는데, 당시 리케움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학설을 융합한 암모니오스 사카스의 통합주의 철학이 지배하고 있었다. 알렉산드로스의 주석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견해를 순수한 형태로 재정립할 의도에서 씌어졌다. 남아 있는 주석서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분석론 전서 Ⅰ〉·〈토피카〉·〈기상학〉·〈감각에 대하여〉·〈형이상학〉(1~5권) 등에 관한 것이 있다. 없어진 주석의 단편들은 그 이후의 작가들의 논의과정에서 발견된다. 고대에 알렉산드로스의 영향력은 주로 주석 때문이었으며, 이 주석은 그에게 '해설자'라는 칭호를 안겨주었다. 그러나 중세에는 알렉산드로스는 독창적인 저술로 더 잘 알려지게 되었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운명에 대하여〉·〈영혼에 대하여〉이다. 〈운명에 대하여〉에서 그는 스토아 학파의 필연성 또는 예정된 인간행동의 학설에 대항해 자유의지를 옹호했고, 〈영혼에 대하여〉에서는 영혼과 지성에 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학설을 이용했다. 알렉산드로스에 따르면, 그가 '사멸적 지성'이라 부른 인간의 사고과정은 '능동적 지성'의 도움을 받아야만 기능할 수 있는데, 이 능동적 지성은 모든 사람의 내면에 있으며 더 나아가 신과 동일한 것이다. 이 학설은 13세기초 이후 유럽에서 자주 격렬한 논의의 대상이 되었다. 인격의 불멸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태도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를 둘러싸고 벌어진 이 논쟁들에서 알렉산드로스주의자들은 물리적 육체가 죽으면 인간의 지성도 사멸한다는 알렉산드로스의 해석을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