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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주의의 모호함과 허세에 반발해 시인 세르게이 고로데츠키와 니콜라이 S. 구밀료프가 만든 이 단체는 장인으로서 시인의 작가의식을 강조하고 신선하고 강렬한 언어를 사용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문예평론지 〈아폴론 Apollon〉(1909~17)에 참여했고 1912년 '시인조합'을 만들었다.

이들 중 가장 대표적인 사람은 안나 아흐마토바와 오시프 만델스탐이다. 아크메이스트들은 형식에 몰입하고 세속에 초연한 자세를 취했으므로 소비에트 정부의 의심을 받았다. 구밀료프는 반소비에트 음모에 관여했다는 혐의로 1921년 처형당했고, 아흐마토바는 창작력이 가장 왕성한 시기에 침묵을 강요당했으며, 만델스탐은 오랫동안 집단수용소에 갇혀 있다가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