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남쪽 해안까지 영토를 넓히고 중요한 행정개혁을 실시하여 왕국을 중앙집권 체제로 만들었다.

그의 통치 전기는 후기에 비해 훨씬 성공적이었다. 1708~27년에 연이어 영토확장전쟁을 벌였는데, 1724년 알라다 왕국을, 다시 1727년에는 주요 해안교역국 위다(우이다)를 차지함으로써 그 세력이 절정에 다달았다. 그러나 통치 후기에는 북동쪽에 있는 막강한 오요 왕국의 침입에 굴복했다.

오요 왕국은 1726년에 처음 다호메 왕국에 쳐들어와 쉽사리 아가야의 군대를 격파하고 수도 아보메에 불을 지른 뒤 돌아갔다. 그뒤에도 1728, 1729, 1730년 다시 다호메 왕국을 침범했다. 아가야와 그의 군사들은 오요 군사들이 약탈과 방화를 자행하는 동안 후퇴하거나 숨어지냈으나 마침내 1730년 굴복해 협정을 맺고 공물을 바치기로 했다. 또한 노예무역의 왕실 독점권을 주장하기는 했지만 이제까지 견지해오던 노예무역 반대 입장을 포기했다.

그는 1730년부터 죽을 때까지 10년 동안 남쪽으로 옮긴 새 수도 알라다에 머물렀다. 한때 나라가 안정되자 왕을 정점으로 하는 관료제도를 수립하는 등 행정개혁에 힘을 쏟았다. 그러나 1735년부터 국내의 분쟁이 점점 잦아지기 시작했다. 왕실의 노예무역 독점에 대해 족장들의 불만이 커진 것이 부분적인 원인이었으므로 1737년에는 노예무역을 자유롭게 허용했다. 한편 아가야는 해마다 오요 왕국에 공물을 바칠 수 없었기 때문에 그가 죽기 전해에 다시 한번 오요 왕국의 침입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