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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카에 대한 정의는 서로 모순되는 경우가 많지만, 대개는 정상적인 제품 형태가 그랑프리 경주용 자동차(포뮬러원)와 비슷하지 않은 차를 스포츠카로 인정한다. 그랑프리 경주용 자동차는 운전석의 장비가 간소하고 기능 위주의 설비를 갖춘 1인승 자동차인 반면, 스포츠카는 대개 2인승이나 4인승이고, 속도와 힘은 뒤떨어진다 해도 일반 도로를 고속으로 주행하기에 적합한 설비와 함께 날렵한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포츠카 레이스

스포츠카, 2005 서울 모터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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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프리용 자동차와는 달리 스포츠카는 대개 공장에서 일련의 공정을 거쳐 제작되며, 직접 손으로 만드는 경우는 거의 없다. 페라리나 로터스 같은 그랑프리용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스포츠카도 만들고 있다. 그밖에도 MG, 재규어, 애스턴 마틴, 오스틴 힐리, 트라이엄프, 포르셰, 란치아, 모건, 시보레 코르베트 등 널리 알려진 스포츠카들도 있다. 스포츠카는 대개 경주용으로 특별히 설계되지는 않지만, 훌륭한 경주용 자동차로서 같은 부류의 자동차들과 자주 경주를 벌인다. 스포츠카 레이스는 대부분 각 지방과 지역의 경기단체의 주관으로 아마추어 운전자를 대상으로 펼쳐진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프로 선수들의 경주 가운데 일부는 스포츠카 경주이고, 그랑프리로 지정될 수도 있다(그랑프리라는 용어가 이런 식으로 쓰일 때는 경주에 사용하는 자동차의 유형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경주가 개최국에서 가장 중요한 자동차 경주라는 것을 의미함). 경주용 스포츠카가 개발되자, 사실상 힘과 속도가 포뮬러 원과 별 다름이 없는 표준규격의 스포츠카가 등장했다. 특히 르망 24시간 내구 자동차 경주대회와 같은 상업적으로 중요한 대회에는 참여한 제조업체들의 평판이 걸려 있기 때문에, 우수한 스포츠카를 개발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세계 스포츠카 선수권은 1953~61년에는 운전자에게 주어졌지만, 1962년부터는 제조업체가 선수권을 보유하게 되었다. 이 대회에는 고성능 스포츠카와 표준규격의 스포츠카도 참여할 수 있다. 해마다 특정한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자동차제조업체가 선수권을 보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