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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남대서양 해저지역의 일부.
90만㎢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바다로 복잡하고 지각변동이 활발한 해분 지역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해분의 북쪽·동쪽·남쪽은 흩어져 있는 섬들로 이루어진 스코샤 해저산맥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해저산맥은 남아메리카의 티에라델푸에고와 남극반도의 파머랜드 북부지역을 연결하고 있으며, 전체길이가 약 4,350㎞에 서쪽으로 열려 있는 해저고리 모양을 하고 있다. 이 바다의 서쪽 끝에는 북서방향의 낮은 산들이 불연속적으로 둘러서 있는데, 이 산맥들이 해분과 드레이크 해로를 가로지르고 있다.
동쪽 끝에 있으며 호(弧) 모양의 활화산해구를 가진 스코샤 해저산맥은 형태적으로나 지질학적인 기록을 비교해볼 때 카리브 해 동부에 있는 노던앤틸리스 화산계와 비슷하다. 이런 이유로 초기의 지질학자 에두아르트 쥐스와 오토 노르덴시욀드는 스코샤 해저산맥 지역을 서던앤틸리스라고 이름지었다(노르덴시욀드).
1902~04년 윌리엄 S. 브루스의 지휘로 진행된 스코틀랜드 국립남극탐험대의 배 이름을 따서 스코샤 해라고 이름지어졌는데, 이 바다에 대한 탐험은 17세기부터 시작되었다.
18~19세기에는 새롭고 풍부한 고래·물개 어장을 찾는 집중적인 탐험이 계속되었다. 특히 사우스조지아 섬과 포클랜드 제도에는 영구적·반영구적 거주지가 형성되었다. 20세기 중반에는 고래잡이와 물개잡이가 쇠퇴하고 과학적인 탐험조사가 주로 이루어졌다. 1957~59년 국제지구물리관측년을 기점으로 스코샤 해에 대한 광범위한 탐험이 실시되었는데, 주로 칠레·아르헨티나·영국·미국의 과학조사단이 이 지역을 탐험했다.
사우스조지아 섬과 사우스오크니 제도를 잇는 작은 융기 부분에 의해서 서(西)스코샤 해분과 동(東)스코샤 해분으로 이 지역을 나눌 수 있다.
바다깊이는 일반적으로 3,000~4,000m에 이르며, 동쪽으로 사우스샌드위치 제도의 화산 호상열도를 가로질러 사우스샌드위치 해구의 미티어 해연(海淵)에 이르러서는 깊이가 7,900m에 이른다. 남극대륙 주위에서 시계 방향으로 흘러가는 남부 바다의 조류는 965㎞의 드레이크 해로를 따라 스코샤 해로 들어온 후에 다시 스코샤 해저산맥의 몇몇 주요해로를 따라 흐른다.
사우스조지아를 포함하여 스코샤 해저산맥의 북부 지맥은 준(準)남극기후대에 놓여 있고 남극점의 남쪽에 있는 남부지맥은 추운 남극기후대에 있다.
생물상도 다양해서 사우스조지아 섬에는 50종 이상의 유관속 식물이 자생하고 있어 툰드라와 유사한 식물상을 보이고 있는 반면에 사우스오크니 제도와 사우스셰틀랜드 제도가 속해 있는 남극지대의 섬들에는 지의류·이끼·해조 등과 같은 무핵식물이 자라고 있다. 남부지대의 보호구역에는 몇 종류의 잔디가 있다. 반면에 많은 종류의 새들이 살고 있는데, 바다승새류·펭귄·갈매기류·제비갈매기류·도둑갈매기류·깍지부리물떼새류 등과 같은 바다새가 대부분이고 섭금류(涉檎類) 및 육지새도 살고 있다.
남극점 남부지역의 다른 수중생물로는 100여 종의 어류와 고래·물개 몇 종이 있다. 포클랜드 제도 남쪽에는 많은 수의 바다사자가 서식하고 있다. 인간의 남획으로 바다포유동물의 수는 현저히 감소되었고 몇 종류는 멸종위기에 놓여 있다. 몇 개의 섬에는 고양이·개·생쥐·쥐 등이 새들의 보금자리를 위협하고 있고, 준(準)남극 섬에는 양과 토끼의 방목으로 툰드라 생태계가 파괴될 위험에 놓여 있다.
1959년의 남극조약은 이런 귀중한 자연서식지를 보호하고 복구하기 위해서 체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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