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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요의 향유계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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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요는 무엇보다 민요성을 가장 큰 특징으로 했으므로 향유 계층도 자연히 민중층에 있었다고 하겠다. 고려 후기로 들어와 속요는 민중들만의 입에서 머무르지 않고 여러 경로를 통해 궁중으로 들어와 궁중의 속요로 수용·재편되었다. 충렬왕은 외모와 기예가 뛰어난 각 지방의 창기들을 뽑아들였는데, 이때 각 지방에 전승·유포되던 민요가 이들을 통해 궁중으로 따라들어갔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노래는 다시 궁중의 속악가사로 개편·재창작되어 왕과 신하들이 모이는 연회에서 불려졌다.

백성들이 부르는 노래를 채록하는 것은 예부터 치도의 한 원리였으나, 문제는 나중에 남녀상열지사로 지탄받은 저속한 노래도 같이 들어와 더욱 음란해졌다는 데 있다.

이런 노래로는 〈쌍화점〉이 대표적이다. 고려 전기에 이룩한 왕조의 위업이나 이념적 권위가 무신난, 몽골의 침입 등으로 무너지고, 왕마저 권문세족과 어울려 놀이에만 몰두하자 이에 상응하여 퇴폐적인 노래가 만들어졌던 것이다. 속요가 건강한 민중적 서정성을 상실하게 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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