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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요의 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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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요에서는 향가나 시조와 같은 정형성은 찾을 수 없으나, 전해오는 14수의 한글 표기 속요를 연장체(聯章體)와 단련체(單聯體)로 나누어볼 수 있다.

일찍이 조윤제는 이 점에 착안하여 속요의 형식을 3가지로 분류했다. ① 개별적인 노래에 후렴구를 붙여서 계속 이어가는 것(〈동동〉·〈청산별곡〉·〈쌍화점〉·〈만전춘 滿殿春〉), ② 한 수의 노래가 후렴구를 붙여서 몇 절에 분단되며, 때로는 그런 것이 여러 개 합쳐나가는 것(〈가시리〉·〈정읍사〉·〈서경별곡〉·〈정석가〉), ③ 처음부터 분절됨이 없이 자유롭게 연장할 수 있는 것(〈처용가〉·〈사모곡〉·〈이상곡 履霜曲〉) 등이다.

속요의 형식에서 또다른 특이한 점은 후렴구와 반복구 및 조흥구(助興句)와 감탄사를 가진 노래가 많다는 것이다. 이것은 궁중의 속악가사로 채용·개편되면서 강화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연장체형 노래에서는 단락을 나누는 구실 외에 장가화(長歌化)에 기여했고 단련체형 노래에서는 조흥(助興)의 구실을 했다.

속요의 형식에서는 또한 서사와 결사(結詞)에 주목해야 한다. 서사는 당악정재의 구호나 치사(致詞)에서 비롯되었을 것으로 추측되지만, 결사는 우리 시가에서 전통적인 형식에 맞추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곧 10구체 향가에서 9구 처음에 나오는 감탄사를 이었는데, 이것은 그후 조선시대 시조나 가사의 결사형식에 영향을 주었다. 율격면에서 속요는 주로 2, 3, 4음절을 음수율로 채택하고 있으나 3, 4음절이 우세하고, 음보율은 3, 4음보로 되어 있으나 3음보가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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