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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세르비아 교회는 로마 교회와 콘스탄티노플 교회 사이에서 어느 쪽 교회에 충성해야 할지 몰라 오랫동안 망설였다. 그러다가 1219년 성(聖) 사바가 세르비아의 독립 대주교로 축성된 뒤 여러 개의 세르비아 공국이 콘스탄티노플 교회를 지지하는 하나의 교회로 정비되었다. 중세의 세르비아 영토가 확장되고 명성이 높아짐에 따라, 또한 1331년 이후 세르비아의 왕을 지낸 스테판 두샨이 1346~55년에 차르라는 황제 칭호를 취하면서 페치 대주교구가 총대주교구로 승격되었다.

그러나 1459년에 이르자 세르비아는 투르크의 일개 지방에 지나지 않았다. 폐지되었던 총대주교구가 1557년에 복원되었으나 1766년 다시 폐지되고 말았다. 세르비아 정교회는 세르비아가 독립국가로 승인된 이듬해인 1879년에 독립자치교회가 될 때까지 콘스탄티노플 세계 총대주교의 관할하에 있었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모든 세르비아 교회는 하나의 교권으로 통일되었고, 1920년에는 총대주교구가 재수립되었다. 세르비아 총대주교의 정식 칭호는 '페치의 대주교, 벨그라드와 카를로프치의 수도대주교, 세르비아의 총대주교'였다. 제2차 세계대전 후 공산 정권은 교회 건물 밖에서 종교를 가르치는 것을 금지시켰다.

세르비아 정교회의 최고의 권위기구는 성의회(Holy Synod)로, 주교 전체가 참석하며 매년 1차례씩 열린다. 이외에도 4인으로 구성된 상임회의가 있는데, 이 회의에서는 교도수가 거의 900만 명에 달하는 교회의 일상적인 업무를 처리한다. 교구는 북아메리카에 있는 3개의 교구를 포함하여 모두 31개의 대교구가 있고, 4개의 신학교와 1개의 대학 신학부에서 목사 후보생들을 가르친다.

또한 총대주교구에서 발행하는 기관지인 〈전령(傳令) Glasnik〉이 월간으로 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