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주로 석면을 다루는 직종의 노동자에게서 발견되는 호흡기 질환이다. 흔히 석면에 노출되는 산업은 광산업과 절연체, 방화, 시멘트, 자동차 브레이크 등의 생산공장, 그리고 건설업 등이다. 이 병은 석면을 다루는 노동자뿐만 아니라 광산·공장·건설현장 부근의 주민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석면섬유는 수년간 폐에 남아 있다가 폐를 섬유화시켜 굳어지게 하는데 더이상 노출되지 않아도 폐는 오랫동안 굳은 상태로 남아 있게 된다. 먼지와 관련된 다른 폐질환과는 달리 석면폐증은 석면섬유에 조금만 노출되어도 발생할 수 있다. 노출된 지 처음 수년간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데,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석면에 노출된 조선업 노동자들에게 1960, 1970년대에 와서야 비로소 석면폐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흡연은 석면폐증의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면폐증에 걸리면 숨이 차고 더 진행되면 마른 기침을 하게 된다. 폐가 굳어서 심장에 무리가 가면 2차적인 심장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드물지만 석면폐증이 폐암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석면폐증의 발생은 산업장에서 석면을 광범위하게 사용하게 됨에 따라 1950년대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