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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파도 위에서 보드를 타며 기량을 겨루는 경기.

역사

선사 시대부터 남태평양에서 시작된 스포츠로 전세계의 해안에서 실시되고 있다. 폴리네시아 선원들은 파도를 타고 육지에 내리는 훈련을 받았던 것으로 여겨지나 그 기량이 어느 정도였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초기의 서핑은 보드를 가지고 하는 경우도 있었고 보드 없이 하는 경우도 있었다.

1777~78년 탐험가인 제임스 쿡 선장과 그 일행이 처음으로 타히티와 오아후에서 긴 보드와 카누를 이용하여 서핑을 하는 사람들을 목격한 사실을 보고했고 아울러 그 스포츠가 경쟁적이라기보다는 오락적인 성격이 더 강한 것 같다는 보고를 했다.

1821년 유럽 선교사들은 이 경기가 부도덕하다고 생각하여 공식적으로 금지시켰는데 1920년에 가서야 재개되었다. 당시 하와이의 유명한 수영선수인 듀크 카하나모쿠가 처음으로 와이키키에 서핑 클럽을 결성했다. 그는 이보다 앞선 1915년에 오스트레일리아에 서핑을 소개한 바 있었다. 그가 사망한 1968년경에 이 스포츠는 범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게 되었고 국제경기도 열리게 되었다.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국제 서핑 협회는 1974년에 창설되었다. 산하기구로는 국제 아마추어 서핑 협회, 국제 프로 서핑 협회, 국제 서핑 협회가 있다.

경기 방법 및 규칙

서핑의 최적 조건은 넓고 잔잔한 바다가 커다란 파도를 일으키면서 해안에서 90~900m 떨어진 지점에서 선반처럼 생긴 모래톱이나 사주를 만날 때 발생한다. 위험도가 높지만 서핑을 하는 사람들(서퍼)이 좋아하는 또다른 유형의 파도는 바다의 바닥이 해변쪽에서 급격히 융기할 때 발생하는데 이런 파도를 '덤퍼'라고 한다. 긴 보드를 이용하여 서핑을 할 경우에는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 몸을 놀려 체중에 균형을 잡으며 속도와 방향을 조절한다. 속도를 빠르게 하고 서핑 거리를 짧게 하기 위해 서핑 선수들은 해변까지 직선으로 파도를 타고 나간다.

서핑을 할 때는 보통 길이가 1.83~2.25m쯤 되는 말리부라는 길고 가는 보드를 이용하지만 이보다 짧은 벨리 보드나 가벼운 카누를 이용하여 서핑을 할 수도 있고 또 양손을 머리 위로 올려 몸을 긴장시킴으로써 보드 없는 서핑을 할 수도 있다.

국제 경기의 경우 5~12명으로 구성된 여러 그룹의 서퍼들이 동일지역에서 경기를 벌인다. 각 선수는 시합 때 10회의 서핑을 시도하며 1회의 만점은 20점이다. 심판진은 파도에 올라타기, 몸 비틀기, 서핑 시간, 파도의 난이도 등에 따라 채점을 한다. 절대점수와 상관없이 1등은 13점, 2등은 10점, 3등은 8점, 4등은 7점이며 등수가 떨어질수록 점수는 1점씩 적어진다. 또다른 채점방식으로는 1등이 1점 그리고 등수에 따라 점수가 높아지는 것이 있다. 어떤 파도를 선택하고 어느 정도 서핑을 지속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선수의 재량이다.

대표적인 국제경기

1960년대초부터 세계 서핑 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다. 미국의 동서부 양안과 하와이, 페루, 남아프리카 공화국,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서핑 경기가 개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