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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은 전국 교통망 체계에서 핵심 결절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목차
접기개요
대한민국의 교통체계는 사통팔달로 뻗은 국도는 물론, 경부선·경인선·경의선·경춘선·경원선·중앙선 등 철도 노선과 경부·경인·영동·중부 고속도로 모두 서울을 기점으로 펼쳐져 있다. 뿐만 아니라 김포공항은 국내 항공 교통망의 중심공항으로서 제주·부산·대구·광주·목포·여수·진주·울산·포항·강릉 등 전국의 주요도시들을 서울과 1시간 이내의 거리로 수렴시켜가고 있다. 김포공항의 뒤를 이어 서울의 관문으로 자리잡은 인천국제공항은 동북아시아 교통의 중계지에 위치한 허브공항(중추공항)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어 인접한 서울의 역할과 기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서울시 교통망의 발전
조선시대
서울의 가로망이 골격을 잡기 시작한 것은 물론 조선초 수도로서의 도시건설과 때를 같이한다. 당시에는 종로·광화문·남대문을 잇는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궁궐과 종묘, 사직을 잇는 길을 내는 것이 기본이었다. 도시건설 자체가 길(線)보다는 구역(面)을 중시했고, 거기다가 풍수설에 따라 주요건물의 위치와 좌향을 정하고 차츰 빈 곳을 채워넣는 식이었으므로 지선 도로는 자연 골목길의 형태가 되었다. 유럽의 도시들이 일찍이 수레 교통에 적응해 도로체계를 갖추었던 데 비하면, 지역간 물자의 교역이 비교적 적었고 소달구지 정도를 사용했던 한국 도시에 있어 도로의 정비가 늦은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다. 서울에 자동차가 등장한 것은 1903년이고, 일반 교통수단으로 이용된 것은 그보다 10여 년 뒤의 일이다. 이리하여 서울의 도로 개수공사는 일제강점기 초기부터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일제강점기
1936년의 '경성시가지계획령'은 그때까지 주로 부분적인 개수에 머물렀던 도로공사가 법적 뒷받침을 받으며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이 계획에 의해 노폭 12m 이상의 도로총길이가 220개 노선에 7.72km로 늘어났고, 그것이 오늘날까지 시가지 도로망의 기초가 되었다. 1928년부터 버스가 운행되다가 시외노선에 투입되면서 1932년부터 서울 시내교통의 주역은 전차로 바뀌었다. 1968년에 시내 대중교통 수단의 역할을 완전히 버스에 내주고 사라질 때까지 한 세대가 넘는 기간 동안 전차는 서울의 가파른 역사와 시민들의 애환을 함께 실어날랐다. 서울의 교통망은 1970년대 강남지역이 개발되면서 크게 확대되었다.
1950년 이후: 도로교통망의 구축
6·25전쟁 때는 한강철교를 빼고는 하나밖에 없었던 한강인도교가 일찍 폭파되어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피난길을 막은 일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한강의 남북을 잇는 다리가 서울 올림픽 대회를 기념하여 건설된 올림픽 대교를 포함하여 무려 21개에 이른다. 남산에 3개의 터널이 뚫렸고, 청계천을 따라 고가도로가 건설되었으며, 서울역 앞을 비롯하여 여러 곳에 입체교차로와 육교가 생겨났다. 한강 양안을 따라 강변도로가 개통되어 동서를 잇는 대동맥의 역할을 담당하고 3겹의 순환도로와 외곽순환도로가 도로교통망을 입체화시켜놓고 있다.
1970년 이후: 지하철·국철의 도입
서울의 교통체계를 혁명적으로 바꾸어놓은 것은 1970년대부터 도입되기 시작한 지하철이다. 1974년 8월에 개통된 1호선을 필두로, 시청~신촌~강남~뚝섬 간을 순환연결하는 2호선, 지축~오금 간 3호선, 당고개~오이도 간의 4호선, 방화~상일동·마천 간의 5호선, 응암~봉화산 간의 6호선, 도봉산~부평구청 간의 7호선, 암사~모란 간의 8호선, 개화~중앙보훈병원의 9호선이 완공·운행되면서 서울은 지하철노선망에 의해 위성도시들과도 원활히 연계되어 있다. 또한 경부선·경인선·경의중앙선·경춘선·분당선·수인선·신분당선 및 공항철도 등과도 연계되어 도심과 외곽을 연결시키고 있다.
현황
교통수단
교통수단별 여객운송분담률은 지하철 39.9%, 버스 25.1%, 택시 6.5%, 승용차 24.4%, 기타 4.1%로 지하철의 운송분담률이 버스보다 높다(2017). 현재로는 버스·지하철·택시 등 대중교통의 비율이 더 높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승용차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이다. 그러나 서울의 도시구조·도로체계·도로건설비·가용재원 등을 고려할 때 대중교통 수단의 비중을 떨어뜨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서울시에 등록된 자동차는 모두 312만 4,600여 대로, 전국 자동차 대수의 15%를 차지한다. 그중 승용차가 265만 8,600대(85%)로 대부분이고, 그 외 승합차, 화물차, 특장차 등이다(2018). 주요 이용시설로는 반포동·서초동·구의동의 고속버스터미널과 상봉시외버스터미널이 있고, 여의도와 잠실에 페리선 부두가 있다.
교통사고
서울은 교통 혼잡 이외에도 교통사고가 많은 도시이다. 2015년 한 해 동안 모두 4만 1,66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376명이 목숨을 잃었다. 최근에는 교통사고가 크게 늘어나고 있지는 않지만, 교통사고가 아직도 이처럼 많은 것은 자동차의 역사가 짧아 아직 운전문화가 정착하지 못했고, 도로에 비해 통행량이 많으며, 도로와 신호체계에 불합리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도시교통과 관련하여 서울은 그밖에도 무단주차·뺑소니·택시횡포 등 몇 가지 좋지 못한 점이 알려져 있다.
서울의 교통난을 해결하는 근본적인 대책은 도시기능의 분산, 과밀의 해소, 도심기능의 다핵화 등 공간구조적 차원에서 교통수요를 줄이고 분산시키는 쪽으로 모색되어야겠지만, 교통로의 확충과 교통수단 및 운행의 체계화·합리화라는 공급 측면의 양적 확충과 질적 개선 및 교통행태의 선진화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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