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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인도철학의 6파 정통 체계(darshan)의 하나. Sankhyā라고도 씀. 한자로 의역하여 수론학파라고도 함.
상키아 학파는 물질(Prakriti)과 영혼 또는 자아(Purusha)의 질서에서 이관된 이원론을 채택하고 있다. 물질과 영혼은 원래 별개의 존재이지만, 진화 과정에서 푸루샤가 잘못하여 프라크리티의 일부 측면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있다는 것이 이 학파의 주장이다.
올바른 인식은 자신을 프라크리티와 구별할 줄 아는 푸루샤의 능력에 달려 있다. 그 이전의 문헌에도 이 철학 체계가 많이 언급되어 있지만, 상키아의 정통적 형식과 표현이 담겨 있는 문헌은 이슈바라크리슈나(3세기경)가 쓴 〈수론송 Saṃkhyā-kārikās〉이다. 그리고 비즈냐나빅슈는 16세기에 이 철학 체계에 대한 중요한 논서를 썼다.
상키아학파는 푸루샤의 수가 무한하다고 믿는다. 이들 푸루샤는 서로 비슷하지만 별개의 존재이며, 어떤 푸루샤도 다른 푸루샤보다 우월하지 않다. 우주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푸루샤와 프라크리티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신의 존재는 가정하지 않는다.
푸루샤는 모든 곳에 존재하고 모든 것을 의식하며 모든 곳에 충만하고, 움직이지 않고 변하지 않으며, 물질이 아니며 욕망이 없다. 프라크리티는 보편적이고 미묘한(즉 분명하지 않은) 물질 또는 본질이며, 시간과 공간으로만 규정할 수 있다. 푸루샤가 프라크리티에 부딪힐 때 진화가 시작된다. 이것은 자석이 쇠부스러기를 끌어당기는 것과 아주 비슷하다. 푸루샤는 원래 대상을 갖지 않은 순수한 의식이었지만, 이것이 프라크리티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여기에서 '마하트'(위대한 것)라고도 하는 '부디'(정신적 깨달음)가 진화되어 나온다.
다음으로 진화하여 나오는 것은 개별적인 자아 의식(ahankara)이다. 아항카라는 자아가 푸루샤의 객관적 존재의 토대라는 잘못된 생각을 푸루샤에게 심어준다. 아항카라는 다시 5개의 조잡한 기본요소(공간·공기·불·물·흙)와 5개의 미세한 요소(소리·감촉·시야·맛·냄새), 5개의 감각기관과 5개의 활동기관 및 마나스로 나뉜다. 우주는 이런 다양한 본질들이 서로 결합하고 치환된 것에 푸루샤가 덧붙어서 생겨난 것이다.
이런 철학 체계 외에 물질의 3대 성질에 관한 체계가 있다. '구나'(성질)라고 부르는 이 3대 성질은 프라크리티를 이루는 요소들이지만, 그보다는 생리적·심리적 요소로 더 중요하다. 가장 고결한 성질인 사트바는 빛과 투철한 인식이다. 2번째인 라자스는 힘·정열·팽창성이다. 그리고 3번째인 '타마스'(어둠)는 모호함·무지·게으름이다. 이런 성질들은 제각기 자기에게 해당하는 윤리적 전형을 가지고 있다. 타마스는 무지하고 게으른 사람에게 해당되는 성질이고, 라자스는 충동적이고 정열적인 사람에게 해당되는 성질이며, 사트바는 현명하고 평온한 사람에게 해당되는 성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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