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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서양의 상아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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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에서는 석기시대의 한 시기 이후로 상아·뼈·뿔로 만든 조각들이 많이 발견된다(→ 서양조각사). 이것들의 대부분은 프랑스 남부, 특히 도르도뉴 강 유역에서 발견되었다.

초기의 것들은 작은 여자 누드상으로서 대부분 미적 가치는 떨어진다. 동물 조각은 그뒤의 마들렌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그중 상당수는 매우 뛰어나다. 이때 사용된 재료는 순록의 뿔이며, 매머드의 엄니도 이따금 사용되었다. 상아에 칼금을 내어 조각하는 기술은 환조로 모양을 새기는 것보다 늦게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 선사시대에는 보통 상아에 동물 모양을 새겼는데 그 가운데에는 표현이 뛰어난 것들도 꽤 있으며, 때로는 풍경을 묘사하는 데 동물을 새겨넣기도 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일찍부터 코끼리의 엄니와 하마의 이를 조각했다. 왕조 이전 시대와 초기 왕조 시대에 만든 빗과 U자형 머리핀 등의 실용품들이 여러 곳에서 많이 발견되었으며, 재앙이나 해를 피하기 위해 부적으로 가지고 다녔던 것으로 보이는 약간 조야한 여자 누드상도 그무렵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의 초기 조각 중 걸작으로는 아비도스에서 발견된 작은 조상이 2점 있는데, 하나는 제1왕조의 왕을 나타내고, 다른 하나는 기자 시에 대형 피라미드를 세운 제4왕조의 쿠푸 왕을 묘사하고 있다. 이집트인들은 상아로 만든 평평한 판에도 그림을 새겼으며, BC 3000년 이후 부조 기법을 창안했다. 후기 이집트의 상아 조각은 상당수가 뛰어난 수준을 보여주고 있는데, 손잡이나 숟가락 및 손궤·가구의 상감세공 등에 사용되어 있지만 대부분 장식용으로 사용되었다.

고대 페니키아인들은 시리아와 아프리카에서 가져온 상아를 사용했는데, 특히 목공품에 사용되는 상감세공의 상아 장식물을 많이 만들었으며, 거기에 청금석이나 유리를 박아넣거나 채색했다.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 이전의 에게 문명의 초기 상아 조각으로는 BC 16세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크레타 섬의 크노소스에서 발견된 작은 곡예사상들이 있다. 상아로 만든 놀이상자와 거울 손잡이 및 사냥이나 전투 장면을 평부조로 새긴 장식액자들이 키프로스·스파르타·미케네에서 많이 발견되었는데, 아시아의 양식에서 강한 영향을 받아 시리아나 소아시아의 남해안지역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스의 초기 고전시대에 만든 중요한 상아 조각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 그것들이 존재했다는 것은 다만 고대 작가들의 글을 통해 알 수 있을 뿐이다. 고전시대의 상아 조각술은 BC 5세기에 페이디아스가 조각한 금과 상아로 된 거대한 조상들에서 그 절정을 이루었다. 또한 올림피아의 신전에 앉아 있는 제우스를 묘사한 조상이 있었으며,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에 서 있는 아테나의 조상이 있었다.

로마 제국의 말기에 로마 황제들과 집정관들이 둘로 접는 상아 서판(경첩으로 연결한 2면의 서판에 새긴 부조)을 만들어 발행했는데, 집정관들은 해마다 직무를 볼 때 발행했고 귀족들은 혼인을 축하하기 위하여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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