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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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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우주 자연과 인간 사회의 여러 현상을 4가지 상징으로 풀이한 〈주역 周易〉의 개념.

〈주역〉 계사상에서는 "역에 태극이 있다. 이것이 양의를 낳고 사상은 8괘를 낳는다"고 했다. 여기서 양의는 음양 또는 천지를 가리키며, 이 양의가 고정불변한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원리라는 것을 나타낸 것이 사상이다.

음양의 작용으로 생겨나는 사상은 춘하추동의 4시, 수·화(火)·목·금의 4원소, 태음·태양·소음·소양 등으로 표현된다. 사상을 4시나 4원소로 표현한 것은 오행설의 영향이다. 송대의 소옹은 사상을 철학적 개념으로 체계화했다. 소옹은 철저히 〈주역〉의 계사전을 계승·발전시켰다. "하늘은 동(動)에서, 땅은 정에서 생겨났고, 동과 정이 교차하여 천지의 변화가 이루어진다.

소옹(邵雍)

중국 송나라의 사상가이다.

ⓒ Hannah~commonswiki/wikipedia | Public Domain

동은 곧 양이며, 극하면 음이 발생한다. 정은 또한 유이며, 극하면 강(剛)이 생겨난다"고 하여, 동에서 하늘의 음양이 생기고 정에서 땅의 강유가 발생한다고 했다. 그리고 "동이 큰 것은 태양, 동이 작은 것은 소양, 정이 큰 것은 태음, 정이 작은 것은 소음이라 한다"고 하여 동과 정의 정도에 따라 음양·강유를 태·소로 구별했다. 소옹은 이러한 구분으로 더위·추위·밤·낮의 변화와 비·바람·우뢰·이슬 등 구체적인 자연현상을 풀이했다. 또 소옹은 사상에 의한 자연현상의 분류를 하도·낙서의 선천·후천 도수와 결합시키기도 했다.

주희(朱熹)도 〈역학계몽 易學啓蒙〉에서 소옹의 상수론과 오행설을 결합하여 태양·소음·소양·태음 등에 각각 숫자를 부여하고, 수·화·목·금에 짝지었다. 이와 같이 사상은 오행설과 역학의 상수론에 의해 해석되어, 자연과 인간을 철학적·과학적으로 이해하는 데 바탕이 되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주역〉 연구가 심화되면서 사상을 다루었다.

주희(Chu Hsi)

성리학(주자학)을 창시하여 완성시킨 인물

ⓒ Hzh/wikipedia | Public Domain

서경덕은 소옹의 학설을 계승하여 〈온천변 溫泉辨〉·〈성음해 聲音解〉 등 사상론에 입각한 저술을 남겼으며, 이황(李滉)은 주희의 〈역학계몽〉을 풀이한 〈계몽전의 啓蒙傳疑〉를 지었다. 이러한 연구는 장현광(張顯光)에 이르러 더욱 심화되었는데, 그는 이전의 모든 역설을 총망라하여 세밀하게 분석했다. 한편 정약용(丁若鏞)은 〈주역〉을 고전의 본래적 의미로 이해할 것을 주장했다.

이황(李滉)

이황 동상, 서울 남산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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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주역사전 周易四箋〉에서 여러 가지로 사상의 뜻을 살피고, 사상을 4계절의 변화와 8괘를 생성하는 4가지의 기로 풀이했다. 한말에는 이제마(李濟馬)가 사람의 체질을 사상으로 분류하여 치료법을 강구한 독창적인 의서인 〈동의수세보원 東醫壽世保元〉을 편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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