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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음(陰)·양(陽)을 가리키는 말.
〈역경 易經〉 계사전(繫辭傳)에 따르면 태극으로부터 생성하는 음양을 가리키는 개념이다.
'역'은 원래 점복(占卜)의 하나인데, 거북 껍질과 짐승의 뼈를 태운 무늬를 보고 점치는 '복'(卜)과 풀줄기인 시(蓍)의 계산에 의한 '서'(筮)가 있었다.
현재 전하는 역은 50자루 시의 산수적 조작에 의해 괘와 효(爻)를 선택하고 그 괘효에 부여된 길흉판단의 문구를 해석하는 것이다. 이러한 해석을 대표하는 것이 계사전인데, 그이전까지의 단전(彖傳)과 상전(象傳)에서는 강유설(剛柔說)에 의해 역을 해석했으나 계사전에서는 음양의 기론(氣論)으로 우주와 만물의 이법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여기서는 음양 이원의 기가 생장·소멸하는 운동, 즉 '한번은 음이 되었다가 한번은 양이 되는' 운동을 형이상학적인 '도'(道)의 움직임으로 파악하며, 또 '역에 태극이 있는데, 이것이 양의를 낳고 양의는 사상을 낳고 사상은 팔괘를 낳는다'고 하여 존재의 궁극적 일자를 태극으로 표현했다.
이러한 사상 속에서 양의, 곧 음양은 상호대립하면서 동시에 상호의존하는 2가지의 형이상학적인 실체로 간주되어 그들의 상호작용에 의해 만물이 형성되는 것으로 설명된다. 그리고 양의의 개념은 역에만 사용되었던 것은 아니다. 〈여씨춘추 呂氏春秋〉 대악에도 "태일(太一)은 양의를 낳고, 양의는 음양을 낳는다"고 하여 양의의 개념이 사용되고 있다. 여기서 양의는 음양 그 자체를 가리키는 것은 아니나, 태일양의, 음양만물의 형식으로 세계관을 정리하는 것이 〈역경〉에서 태극양의사상팔괘의 형식으로 세계관을 정리하는 것과 동일한 사고방식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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