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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문을 갖는 복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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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문은 주로 앞에 오는 문장(선행절)의 뜻을 풀이해주면서 뒤에 오는 문장(후행절)을 이어 주는 접속어미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국어에는 접속어미들이 매우 발달해 있고 한 어미의 의미도 다양해서 몇 가지 한정된 범주로 나누기가 매우 어렵다. 그러나 이어지는 요소들의 의미관계에 따라 대등접속문과 종속접속문을 구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편 접속어미에 의한 접속문 외에 접속조사 '-와/과'에 의해 이루어지는 접속문도 있다. 이들은 의미적으로 대등한 지위의 명사구들이 하나의 서술어에 연결되고 있는 것으로서, 서술어의 성격에 따라 접속문이라 할 수 없는 문장도 있으므로 그 구별에 주의해야 한다.

대등접속문은 ① '힘의 시대는 가고 지혜의 시대가 온다'처럼 선행절의 내용과 후행절의 내용이 대립되지 않고 이어지는 경우와, ② '거리엔 봄이 왔지만 내 마음엔 아직도 겨울바람이 분다'처럼 선행절과 후행절이 대립되는 내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①과 같은 유형의 접속문을 만드는 접속어미로는 '-고' 이외에 '-며', '-으되' 등이 있다.

종속접속문은 그 형태와 의미가 다양하여 분류가 어려우나 대개 선행절과 후행절의 의미관계에 따라 인과관계·양보관계·조건관계·목적관계·결과관계·첨의관계·강조관계 등으로 나뉜다. 이러한 종속접속문의 대표적인 것만 들어보면 '그가 새벽에 떠났으니까 지금쯤 도착했을 거야'(인과), '세월은 가도 추억은 남는다'(양보), '서울에 가면 편지를 하지요'(조건), '바람 좀 쐬러 밖으로 나가야겠다'(목적), '이 책을 가져다가 어머님께 전해 주렴'(첨의),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열심히 공부하자'(결과), '사람이 자연을 보호해야 자연도 사람을 보호할 것이다'(강조)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문장의 접속어미는 불구동사구 보문에도 쓰이는 어미들로서 이 두 문장유형은 후행요소의 성격에 의해 결정된다. 즉 후행요소가 '하다' 또는 '되다'처럼 자립성이 없는 용언이면 불구동사 보문이라 하고 후행요소가 자립성 있는 용언이거나 절이 오면 종속접속문으로 보는 것이다. 그러나 문장구조를 자세히 살펴보면 '그의 얼굴은 매우 험상궂게 생겼다', '그에게 내일까지 이곳에 오도록 일러라' 등 자립성 있는 용언을 후행요소로 가진 문장이 불구동사구 내포문과 유사한 구조를 가졌다는 사실에서 드러나듯이 종속접속과 불구동사구 내포문의 통사-의미 구조가 명확히 구별되는 것만은 아니어서 두 문장 모두 선행절이 후행절에 대해 부사에 가까운 뜻으로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난점을 극복하기 위해 종속접속과 불구동사구 보문을 같은 구조의 것으로 보려는 견해가 제시되기도 했으나, 아직까지 국어문법론의 해결과제로 남아 있다.→ 단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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