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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문

다른 표기 언어 complex sentence , 複合文

요약 한 문장 안에서 주어와 서술어의 관계가 2번 이상 나타나는 문장.
복문이라고도 함.

인구어에서 문장의 겹침이 접속사·관계대명사·부정사 등의 다양한 기제를 통하여 실현되는 것과 대조적으로 국어의 복합문은 모두 활용과 곡용이라는 어미변화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따라서 국어의 문장유형은 어미체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복합문은 크게 2가지 유형으로 나누어볼 수 있는데, 한 문장이 다른 문장 속에 하나의 성분으로 있는 내포문(포유문)과 둘 이상의 문장이 서로 이어져서 더 큰 문장을 만드는 접속문이 그것이다.

내포문을 갖는 복합문

내포절이 명사구와 관계를 맺는 명사구 내포문과 내포절이 동사구와 관계를 맺는 동사구 내포문으로 하위분류된다.

명사구 내포문에는 내포절 단독으로 명사구의 기능을 하는 명사화 내포문과 내포절이 한 명사(내포명사)를 수식하여 명사구를 이루는 관형화 내포문이 있다.

명사화 내포문은 ① '올해도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② '그가 거짓말을 했음이 드러났다' 등과 같이 '(당신이) 올해도 건강하시다', '그가 거짓말을 했다' 등의 문장이 명사형 어미'-(으)ㅁ', '-기' 등에 의해 전체 문장에서 목적어·주어 등 명사절의 역할을 하는 문장을 말한다. 관형화 내포문은 ③ '그가 아직도 살아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④ '그가 거짓말을 하는(한/할) 줄 알았다', ⑤ '이것은 내가 보는(볼/본)책이다' 등과 같이 내포절이 관형형어미 '-은, -는, -을'에 의해 명사구를 수식하는 관형절의 기능을 하는 문장을 말한다.

동사구 내포문은 ① '나는 그가 잠들게 했다'처럼 부사형어미 또는 일부 종속접속어미에 의하거나, ② '나는 그가 잠들었다고 생각했다'처럼 인용을 나타내는 형태소 '-고'에 의해 내포절이 전체 문장의 서술어를 수식하여 하나의 동사구를 이루는 문장이다. 그런데 ①의 전체 문장의 서술어인 '했다'는 내포절의 도움없이는 쓰일 수 없는 반면, ②의 '생각했다'는 내포절없이도 쓰일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또한, 이 문장들의 내포절과 전체 문장의 서술어들은 명사구 보문에서 내포절과 내포명사가 보이는 것과 유사한 관계를 지니기 때문에 이들을 동사구 보문이라 하기도 한다.

접속문을 갖는 복합문

접속문은 주로 앞에 오는 문장(선행절)의 뜻을 풀이해주면서 뒤에 오는 문장(후행절)을 이어 주는 접속어미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국어에는 접속어미들이 매우 발달해 있고 한 어미의 의미도 다양해서 몇 가지 한정된 범주로 나누기가 매우 어렵다. 그러나 이어지는 요소들의 의미관계에 따라 대등접속문과 종속접속문을 구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편 접속어미에 의한 접속문 외에 접속조사 '-와/과'에 의해 이루어지는 접속문도 있다. 이들은 의미적으로 대등한 지위의 명사구들이 하나의 서술어에 연결되고 있는 것으로서, 서술어의 성격에 따라 접속문이라 할 수 없는 문장도 있으므로 그 구별에 주의해야 한다.

대등접속문은 ① '힘의 시대는 가고 지혜의 시대가 온다'처럼 선행절의 내용과 후행절의 내용이 대립되지 않고 이어지는 경우와, ② '거리엔 봄이 왔지만 내 마음엔 아직도 겨울바람이 분다'처럼 선행절과 후행절이 대립되는 내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①과 같은 유형의 접속문을 만드는 접속어미로는 '-고' 이외에 '-며', '-으되' 등이 있다.

종속접속문은 그 형태와 의미가 다양하여 분류가 어려우나 대개 선행절과 후행절의 의미관계에 따라 인과관계·양보관계·조건관계·목적관계·결과관계·첨의관계·강조관계 등으로 나뉜다. 이러한 종속접속문의 대표적인 것만 들어보면 '그가 새벽에 떠났으니까 지금쯤 도착했을 거야'(인과), '세월은 가도 추억은 남는다'(양보), '서울에 가면 편지를 하지요'(조건), '바람 좀 쐬러 밖으로 나가야겠다'(목적), '이 책을 가져다가 어머님께 전해 주렴'(첨의),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열심히 공부하자'(결과), '사람이 자연을 보호해야 자연도 사람을 보호할 것이다'(강조)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문장의 접속어미는 불구동사구 보문에도 쓰이는 어미들로서 이 두 문장유형은 후행요소의 성격에 의해 결정된다. 즉 후행요소가 '하다' 또는 '되다'처럼 자립성이 없는 용언이면 불구동사 보문이라 하고 후행요소가 자립성 있는 용언이거나 절이 오면 종속접속문으로 보는 것이다. 그러나 문장구조를 자세히 살펴보면 '그의 얼굴은 매우 험상궂게 생겼다', '그에게 내일까지 이곳에 오도록 일러라' 등 자립성 있는 용언을 후행요소로 가진 문장이 불구동사구 내포문과 유사한 구조를 가졌다는 사실에서 드러나듯이 종속접속과 불구동사구 내포문의 통사-의미 구조가 명확히 구별되는 것만은 아니어서 두 문장 모두 선행절이 후행절에 대해 부사에 가까운 뜻으로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난점을 극복하기 위해 종속접속과 불구동사구 보문을 같은 구조의 것으로 보려는 견해가 제시되기도 했으나, 아직까지 국어문법론의 해결과제로 남아 있다.→ 단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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