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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년경에 레이브 에릭손이 이 지역을 조사한 후 이름을 붙였다.

그곳의 정확한 위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금의 캐나다 동부나 북동부의 대서양 해안선을 따라 있던 지역이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바이킹이 빈랜드를 다녀갔던 사실에 대한 자세한 자료는 2개의 고대 스칸디나비아 무용담 〈그린란드 사람들의 전설 Saga of the Greenlanders〉·〈에릭 더 레드의 전설 Saga of Erik the Red〉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두 작품의 이야기는 그 내용이 조금 다르다. 〈그린란드 사람들의 전설〉에 따르면, 비아르니 헤리울프손이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최초의 유럽인이 된다. 986년경에 그린란드로 가던 그의 배가 폭풍에 밀려 항로를 벗어나 서쪽으로 갔다. 그는 분명 캐나다 동부의 대서양 해안선을 따라 항행한 다음 그린란드로 돌아왔다. 그의 뒤를 이어 1000년경에 레이브 에릭손이 이끄는 35명의 선원이 이곳에 오게 된다. 그들은 비아르니가 우연히 보았던 대륙을 찾으려고(〈에릭 더 레드의 전설〉에는 레이브 자신이 빈랜드를 최초로 발견했다고 되어 있음) 항해를 시작했던 것이다.

레이브의 탐험대는 처음에, 그들이 헬룰란드(Helluland : '평평한 바위 땅'이라는 뜻)라고 부른 얼음 덮인 황무지에 도착했다. 남쪽으로 항해하면서, 숲으로 덮인 평지를 보고 마크란드(Markland : '삼림지대'라는 뜻)라고 이름붙였다. 그들은 계속 남쪽으로 항해하여 더 따뜻하고 숲으로 덮인 땅을 발견하고 빈랜드라 이름지었으며 그곳에 몇 채의 집을 짓고 그린란드로 돌아갈 때까지 그 지역을 탐험했다.

1003년에 레이브의 동생인 토르발이 탐험대를 이끌고 빈랜드로 와서 두 해를 보냈다. 1004년 또는 다른 역사학자에 따르면 1010년에, 빈랜드에 야생포도가 자란다는 토르발의 보고에 고무된 토르핀 카를세프니가 약 130명의 사람들(다른 전설에 의하면 65명)로 구성된 식민탐험대를 이끌고 빈랜드로 왔다.

그곳에서 지낸 지 3년이 지났을 때쯤 식민지개척자들과 그 지방 인디언 사이의 교역은 전쟁으로 변했으며, 식민지개척자들은 그곳을 포기하고 그린란드로 돌아갔다. 1013년경 에릭 더레드의 딸인 프레이디스가 탐험대를 이끌고 빈랜드로 가려다 실패하고 곧 그린란드로 돌아왔다. 이로써 역사적 기록으로는 스칸디나비아인들의 아메리카 대륙 방문이 끝났다.

고대 스칸디나비아인들이 붙인 이름인 빈랜드는 '포도주의 땅'이라는 의미이다.

토르핀은 자신이 그곳에서 자라는 '와인베리'를 발견했다고 보고했는데, 스칸디나비아인들이 모든 베리류를 '와인베리'라고 부름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나중에 포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되었다. 아마도 그들이 실제로 찾아낸 것은 크랜베리(넌출월귤)였을 것이다. 이 과실은 토르핀의 식민개척자들에게 실망스러웠음이 틀림없다. 왜냐하면 그들이 3년 동안의 식민탐험중에 그들에게 약속되었던 울창한 포도나무 숲을 볼 수 없다고 불평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칸디나비아인들은 빈랜드라는 이름을 고수했고, 북아메리카 대륙은 유럽 대륙문학에서 포도의 땅으로 묘사되었는데, 1075년 브레맨의 가톨릭 학교 교장이던 아담(브레맨의 아담)이 쓴 〈함부르크-브레맨 주교사(主敎史)〉를 통해 이 대륙의 이름이 처음 등장했다.

아담은 덴마크의 왕 스웨인 2세 에스트리스손의 이야기를 근거로 하여 빈랜드에 대해 언급했는데, 왕은 스칸디나비아인들에게 알려져 있던 아이슬란드·그린란드와 북대서양의 다른 지역들에 대해서 말했었다. 아담은 스웨인 왕에 대해 "왕은 그 대양에서 발견된 많은 섬들 중에 다른 한 섬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곳에는 훌륭한 포도들이 열리는 덩굴이 자라고 있어서 빈랜드라고 부른다"라고 언급했다.

1960년대에 헬게 잉스타트는, 빈랜드가 '포도의 땅'이 아니라 '초원' 또는 '목초지'를 의미한다는 스웨덴의 문헌학자 스벤 쇠데르베리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잉스타트는 1963년에 뉴펀들랜드의 북쪽 끝인 란세오 초원에서 고대 스칸디나비아인들이 정착했던 집터 유적과 다른 유물들을 발견했다. 연대 결정방법에 의해 그 유적이 1000년, 즉 고대 스칸디나비아인들이 방문했다고 말해지는 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것이 최종적으로 증명되었다.

바이킹의 탐험에 대한 계속된 증거는 1965년에 등장했는데, 예일대학교 출판부가 유럽 대륙, 아이슬란드, 그린란드, 빈랜드 등의 지형을 보여주는 중세시대의 지도를 출판한 것이다. 빈랜드는 이 지도에서 '비아르니와 레이브가 함께 발견한 섬'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그러나 이 지도의 신빙성은 격렬한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