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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가정문화에서 여성의 위치를 고양·보호하려는 보수적인 사상운동을 실현하고 대중화시키는 데 기여했다. 비처는 매우 세력있는 집안에서 태어났다. 장로교 전도목사이자 금주운동가였던 라이먼 비처의 딸이었고, 작가인 해리엇 비처 스토의 언니이자 목사인 헨리 워드 비처의 누나였다.

그녀는 학교교사로 근무하면서 젊은 여성들에게 가정학과 가정교육에 관한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1823년 자매인 메리와 함께 하트퍼드 여자신학교를 설립했으며, 1832년에는 오하이오 신시내티에서 웨스턴여자대학을 열었다. 또한 1852년에 여자사범대학을 설립하기 위해 미국여성교육협회를 조직했다.

비처는 작가로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주요저서인 〈가정경제에 관한 논문 A Treatise on Domestic Economy〉(1841)은 15판을 거듭했으며, 미국 최초로 가정생활의 모든 면을 다룬 작품이었다. 이 논문에서 그녀는 여성의 올바른 역할은 가정에 있으며, 가정에서 여성이 미국 사회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것은 가정생활을 표준화하고 가정의 가치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그밖의 저서로는 〈여성교육 Female Education〉(1827)·〈국가에 대한 미국여성의 의무 The Duty of American Woman to Their Country〉(1845)·〈종교에 적용되는 상식 Common Sense Applied to Religion〉(1857) 및 해리엇 비처 스토와 공저한 〈미국여성의 가정 The American Woman's Home〉(1869)이 있다. 캐서린 키시 스클라가 쓴 〈캐서린 비처 : 미국의 가정생활에 관한 연구 Catharine Beecher : A Study in American Domesticity〉는 1973년에 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