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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7기는 1934년에 작성된 설계명세서에 따라 보잉항공기회사가 설계했다. 1935년 최초의 B-17기가 시험 비행을 한 뒤, 1937년 소규모로 제작되었다. 처음 설계도를 7번째로 변형시킨 B-17G는 최고 시속 462㎞로 1만 675m 고도에서 날 수 있는 과급기를 장착하고 있었다.

모두 13대의 11㎜ 기관총이 곳곳에 장착되어 있었는데, 이때문에 '날으는 요새'(Flying Fortress)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 비행기는 폭탄창에 2,724㎏의 폭탄을 실을 수 있고, 날개 밑에 달린 폭탄걸이에는 더 많은 폭탄을 실을 수 있었다. 더글러스 및 록히드 공장에서의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보잉사에서는 이 기종을 1만 2,731대 생산했는데 그 대부분이 미국 공군에 납품되어 유럽 상공에서 폭탄을 투하하는 주간 폭격기로 이용되었다.

이 비행기는 많은 무기를 실을 수 있었기 때문에 매우 효과적인 방어 전술이 개발되었다. 폭격 작전시 B-17기는 커다란 4각 편대를 이루어 침입해온 적의 전투기에 괴멸적인 교차사격을 퍼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