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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먼 거리를 비행하고 직선거리를 빠르게 날 수 있도록 훈련시킨 전문 전서구(傳書鳩)들의 경주.
pigeon flying이라고도 함.
이 전서구들은 선발 육종을 통해 개량된 특별한 비둘기이다.
비둘기 사육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이집트 제5왕국(BC 3000경)에서 비롯된다. 바그다드의 술탄이 1150년에 비둘기를 이용한 통신을 개발했고, 칭기즈 칸 정복 전쟁에 이를 이용했다. 1848년 혁명과 1849년에 베를린과 브뤼셀 사이에 전보가 연결되지 않던 시기에 비둘기가 통신에 이용되었다. 20세기까지 비둘기는 전쟁시에 비상연락용으로 쓰였다. 미국 통신부대의 비둘기 비행기록은 3,700㎞이며 1,600㎞ 비행이 보통이다.
경기로서의 비둘기 경주는 벨기에에서 시작되었고, 1818년에 160㎞가 넘는 최초의 장거리경주가 열렸다. 1820년에 파리에서 리에주까지 날아가는 경기가 열렸고, 1823년에는 런던을 출발하여 벨기에에 도착하는 경기가 벌어졌다. 이 경기는 영국·미국·프랑스에서 1800년대말에 크게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그 어느 곳에도 벨기에만큼 비둘기 경주를 즐기는 사람이 많지 않으며 벨기에에는 마을마다 비둘기애호가 클럽이 있다.
매년 툴루즈를 출발하여 브뤼셀까지 약 750㎞를 날아가는 벨기에 전국비둘기경진대회는 1881년에 시작되었다. 같은 해에 영국에서는 엑서터·플리머스·펜전스를 출발하여 런던에 도착하는 제1회 정기대회가 개최되었다. 세계주관단체는 브뤼셀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비둘기애호가연맹이다.
경주용 비둘기는 반복훈련을 통해 여러 장소에서 날려보냈을 때 집으로 돌아와 비둘기장 들창으로 들어오도록 훈련한다. 경주를 시작할 때 비둘기들은 다리에 끈을 묶고 날려보내는 시간을 기록하는 출발신호자의 신호로 한꺼번에 풀린다. 비둘기들은 빠른 속도로 상승하여 방향을 잡아 곧 비둘기장으로 향한다. 비둘기가 비둘기장에 들어오면 다리의 끈이 제거되어 도착시간을 기록하는 시간기록장치에 넣어진다. 비둘기의 비행거리를 시간으로 나누어서 비둘기가 날아온 평균 최고 속도를 결정한다.
비둘기는 들창을 통해서 비둘기장에 실제로 들어와야 집에 도착한 것으로 인정된다. 비둘기는 집에 돌아오는 데 수천㎞를 비행한다고 알려져 있고, 어떤 비둘기는 경주 도중 평균시속 145㎞의 속도로 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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