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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초반의 대표적 건축가로 후세대 건축가들이 원숙한 고전양식을 꽃피울 밑거름이 된 작품을 남겼다.

1598년 앙리 4세가 종교의 자유를 허용한 낭트 칙령을 공포함에 따라 프로테스탄트였던 그도 사회로 진출할 수 있게 되어 가족과 함께 파리로 이사했고 곧 건축가로 성공을 거두었다. 1608년부터 왕비 마리 드 메디시스의 직속 건축가가 되었고 뤽상부르 궁(1614경~30) 설계를 준비했다. 이 궁전과 쿨로미에 성(1613), 특히 블레랑쿠르 성(1619년 이전에 완공)은 쿨로미에에서 브로스를 도와 일했던 프랑수아 망사르를 비롯한 후세대 건축가들에게 강한 영향을 끼쳤다.

공공건축 활동 가운데 가장 중요한 2가지는 파리에 있는 법원의 대법정 개조와 렌에 있는 브르타뉴 고등법원의 건설이다. 1623년에는 샤랑통에 있는 프로테스탄트 성당을 재건했으나, 가장 영향력을 발휘한 교회 설계는 생제르베 교회(1616)의 참신한 정면으로, 3가지 기본 고전 오더를 병합한 것이다. 설계가로서 브로스가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는 그가 표면장식보다는 건물 전체의 매스에 관심을 두었다는 데 있다.

이처럼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이상을 실현하고자 노력한 결과 그는 프랑스 건축에 새로운 단순성과 위풍당당함을 탄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