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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삼국시대말 또는 통일신라 초기의 석조반가사유상.
보물 제997호. 높이 160㎝. 1965년 경상북도 봉화군 물야면 북지리 산언덕에서 발견된 것을 1966년에 경북대학교 정원으로 옮겼다가 현재는 경북대 박물관 진열실에 전시되어 있다. 이 반가사유상은 상반신이 완전히 절단되어 없어졌고 하반신과 따로 만들어진 원형의 연화 족좌(足座)는 비교적 보존상태가 좋은 편이다.
허리는 가늘고 길게 표현되었으며 왼쪽 무릎 위에 올려놓은 오른쪽 다리의 끝부분에 발목을 잡았던 왼손의 흔적이 남아 있어 반가사유의 자세임을 알 수 있다. 오른쪽 다리는 유난히 크고 무릎 끝이 높게 솟아 있으며 아래로 내린 왼쪽 다리는 발목부분이 파손되어 없어졌는데 그 다리와 대좌 위에 3단으로 늘어진 옷자락은 약간 투박하면서도 각이 지고 도드라지게 표현되었다.
불상의 측면은 좌우가 비슷하나 오른쪽에는 허리띠에 큰 사각형의 고리와 화려한 영락이 장식되어 있고 길이가 짧은 데 비해 왼쪽의 띠는 아무런 장식 없이 길게 내려와 있다. 대좌는 원통형이며 그 아래 원반형의 연화 족좌는 70㎝ 정도의 크기로 7개의 복련이 돌아가며 새겨져 있다.
이 석조반가사유상은 양식적으로 국보 제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金銅彌勒菩薩半跏思惟像)과 비교되며, 당당하고 볼륨감이 강조된 불신의 모습이나 비교적 사실적으로 묘사된 옷주름 표현 등에서 대략 7세기 중엽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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